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
노인세대의 빛과 그림자김원배 / 사회복지학박사

   
▲ 김원배
/ 사회복지학박사
6080, 노인세대의 빛 - 조국근대화의 역군

지금의 노인세대들은 열심히 일했다. 가난과 무지를 자손들에게 물러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만드세.”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뼈 빠지게 일했다. 이들에 의해 조국근대화의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지금의 노인세대들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도시화와 현대화, 그리고 IMF 외한위기와 정보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격동의 시기를 힘겨운 역사와 함께 어렵게 살아 온 어쩌면 우리 시대의 마지막 세대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건강을 돌볼 겨를도 없었고, 자신의 노후를 위해 경제적 준비를 할 여유조차 없었던 세대를 살아 온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인구 5천만 명 이상, 국민소득 2만불 이상이라야 가입할 수 있는 소위 2050클럽에 가입한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되었으며, 2011년에는 세계 아홉째로 교역 규모 1조 달라가 넘는 국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짧은 기간에 세계 역사에서 살펴 볼 수 없는 위대한 경제대국의 과업을 이룬 국가가 된 것이다.

노인세대의 그림자 - 심각한 빈곤과 자살률, 효(孝) 사상의 약화

그러나 이러한 노인세대의 빛에 깊이 드리운 그림자가 있다. 슬픈 일이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45% 이상이 빈곤상태에 처해 있다. OECD 평균이 13%인데 비해 무려 3배를 넘는다. 노인 100명 중 4명이 중위소득 절반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살아가고 있다. 즉, 노인가구의 상대적 빈곤이 가장 심각한 나라에 속한다.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 65세 이상 노인의 80% 가량이 일을 해야 한다. 젊어서 조국근대화를 위해 일했고, 이제 쉴 나이지만 생계를 위해 종이박스를 줍는 등 일을 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노인 자살이 심각하다. 빈곤한 삶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이 10만명 당 약 81.9명이 자살해 일본의 17.9명, 미국의 14.2명에 비해 엄청나게 높다. 특히 독거노인의 자살률이 높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노인의 빈곤문제는 더 심각해 질 것이다. 의학의 발달 등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7년에는 인구의 14% 이상이 노인인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효(孝) 사상의 약화가 노인 빈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노인세대는 자신보다는 자녀와 후손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후대책 없이 살아왔다. 그러나 젊은 자녀세대는 서구문화의 유입과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효 사상은 약화되었으며, 따라서 노인 자신이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행복한 노년을 위한 정책제고 - 빈곤 해결이 급선무다

노인의 행복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연구결과 그것은 건강이나 인간관계가 아니라 경제력이었다. 즉, 돈이 있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공적연금 수령액과 수혜자의 폭을 넓혀야 한다. 선진국을 여행하면 노인들이 한가로이 여행을 즐기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 평생 벌어왔던 월평균 소득의 60~70%를 연금으로 받는다. 심지어 프랑스의 경우 공적연금 비중이 87%나 된다. 부럽다.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의 31.8%인 180만 명만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다. 월평균 국민연금 수령액도 28만원에 불과하다. 또한 공적연금을 못 받는 노인도 370만 명이나 된다.

선진국의 연금은 3층 구조로 되어있다. 1층은 국민연금,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연금이다. 우리도 국민연금의 현실화를 꾀하여 적정 수령액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확대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년을 준비해야 한다.

기초노령연금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월 9만4600원이 일률적으로 하위소득 70% 계층 노인에게 지급되고 있다. 이 또한 어려운 노인에게는 더 많이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또한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해 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노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누구나 늙기 마련이다. 젊은 세대들도 미리미리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거제시에는 최근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회복지전달체계의 다변화를 위해 ‘거제시 희망복지재단’이 설립되었다. 빈곤 노인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노인세대에 깊게 드리운 그림자를 걷어내 주는 노력이 ‘거제시 희망복지재단’의 할 일 중의 하나가 아닐까.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앤거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 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