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문동사무소

상문동 주민자치위는 27일 오전 동사무소에서 임시회를 열어 제3기 주민자치자치위원장으로 임혜숙(58)씨를 추천, 추인했다. 임혜숙 주민자치위원장은 얼마 전까지 문동동 소재 ‘락희’ 한식당을 운영했던 여성사업가다.

이로써 상문동은 서인자 동장, 이승화 통장협의회장에 이어 임혜숙 주민자치위원장까지 모두가 여성이다. 동 행정 핵심축인 3대 단체장을 모두 여성이 싹쓸이 한 경우는 전국에서도 상문동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08년 7월1일 신현읍에서 분동한 상문동은 옛 상동마을과 용산, 문동, 삼거리를 관할하며, 현재 6800여세대에 인구 2만1000여명에 이르는 비교적 큰 동이다. 특히 상문동은 대동다숲아파트를 비롯, 신우·덕산·SK뷰·롯데인벤스·삼오푸르지오·대아푸른솔·삼성명가 등 전체세대의 약80%가량이 공동주택세대로 구성돼 있다.

상문동 ‘여인천하 시대’도 이같은 세대구성의 절대다수가 아파트 주민이란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파트 자치회에 주부 등의 참여폭이 크게 늘었고, 이같은 사회참여 열기가 행정지원단체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문동사무소 구창필 사무장은 “면·동의 기능이 과거 행정서류 발급이나 주민계도 중심에서 민원중심의 봉사행정으로 바뀌다 보니 여성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자리매김하는 추세”라며 “그런 점에서 여성 단체장의 활동이 동 행정에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27일 오전 서인자 동장(왼쪽)으로부터 주민자치위원장 임명장을 받고 있는 임혜숙 위원장.

이선미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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