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고 어느 덧 겨울이 다가온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어느 덧 올 11월에는 고3 학생들이 수능을 마쳤다. 어떻게 보면 짧게는 고등학교부터 길게는 중학교부터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며 공부를 하던 학생들의 마지막 관문일수도 있을 것이다.

매년 이루어지는 수능이지만. 참으로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이 수능이다.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힘들게 공부를 하고 그 뒤에서 부모님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하였는지...

한참 놀고 싶고 여행도 다니고 싶고. 하고싶은 것이 많은 10대를 단지 대학을 위해서 수능의 고득점을 위해서 공부한 학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잘 참고 참으로 고생 많았다고. 조금 있으면 11월 28일이면 수능 점수가 공개가 된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수능 점수를 어느 정도 알고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등급이 얼마나 나왔는가. 여기에 따라서 내가 가자고 하는 대학이 달라지는 것이다. 힘든 수능을 끝내고 그 뒤부터 더 힘든 시기. 대학 최종 입학통지서를 받을 때 까지 더 피 마르는 고난이 시작 될 것이다.

이미 수시로 대학이 정해진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수능과 동시에 정시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나날들이 이루어 질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시기가 있었고 어느 덧 대학을 갔고 이런 시절들이 정말 빠르게 지나 간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사람들과 부모님들의 목소리 이다. 거제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 큰 양대 조선소가 지어졌고 현재까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 기업들에서 생계를 이어 갈 것이다. 거제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이라면 많은 학생들이 어릴 적부터 이런 말을 듣고 자랐을 거라고 생각 든다.

나 뿐만 아닌 지인들도 항상 그런 얘기들을 하고 지금은 그렇게 된 지인들도 많기 때문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정할 때 당시. 거제공업고등학교가 갑자기 급 상승했다. 당연 학교의 운영과 학교 발전이 큰 것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조선특성화학교’라는 것이다.

그와 같이 거제대학교 같이 급 상승을 하여 지금은 ‘거제공업고등학교, 거제대학교’는 어느 덧 높은 입지의 학교들이 되었다. 그런데 뭐가 문제였을까? 부모님들의 입김이다. ‘공부 어영부영 할거 같으면 거제공업고등학교 가서 용접을 배워 조선소 들어가라’, ‘조선소 들어가면 먹고 살기에 좋다 그러니 조선소로 가거라’, ‘4년제 대학을 가서 뭐하려고? 가까운 거제대학 가서 공부 열심히 해서 조선소 들어가거라’ 등등... 당연히 모든 부모님과 지인들이 하시는 말씀들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기도 하다. 조금 더 윗지방으로 그리고 수도권으로 가면 말들이 다르다. ‘공부 열심히 해서 4년제 좋은 대학으로 가거라’, ‘공부 열심히 해서 너 가고 싶은 곳으로 가거라’ 이런 말들이 더 많은 것이다. 지역간에 특성화 사업이나 특징에 따라 다른 것이다.

나또한 저런 말들을 수없이 들었다. 지금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을 보면 대기업 조선소로 들어가서 잘 살고 있는 친구들도 많고 반면 대기업에 입성하지 못하여 협력업체에서 아등바등 사는 지인들도 많다. 오늘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들에게 그리고 수능생들, 많은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꿈을 가져야 한다. 너무 가식 적인 말인가? 부모님들에게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미래를 살아가야할 자녀들에게는 길을 제시하기 보다는 격려와 꿈을 가지게 해주자.

‘넌 커서 무엇이 되어야 한다. 어떤 대학을 가야한다. 그냥 조선소나 들어가거라. 어서 취업을 하거라’ 미래를 살아갈 우리 자녀들과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말이 아닙니다. 이 아이들이 앞으로 어른이 되어 향후 10,20,30년 이상을 이끌어가야 할 학생들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꿈꾸는 세상을 만들지 못하게 어디로 가라고 하는 길을 제시한다면 그 아이들이 그 길로 가서 실패를 하게 된다면 결국 후회를 할 것이고 원망을 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거제는 조선특성화사업이 크다 보니 조선소를 고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모님들이 원하시는 데로 조선소를 들어오게 된다면 부모님들은 만족 하실지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미래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현실보다는 미래를 보여 주십시오. ‘강조’ 보다는 ‘선택’을 주십시오. 제 인생을 설계하고 제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는 ‘선택’입니다.

그리고 우리 미래를 만들어갈 청소년과 학생들에게는 문화인이 되어라 하고 싶습니다. 가까운 부산으로만 가도 현재 거제와는 많은 문화적인 차이가 있으면 서울에만 가더라도 현재 거제와는 아주 많이 다른 문화적인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동생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해주신 말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말이 있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조금 낮은 대학으로 가더라도 서울로 가거라. 서울로 가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여태 느끼지 못한 문화를 느껴 보거라.” 아직 이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매일 책상에 앉아 책만 넘기는 학창 시절 보다는 조금 더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자신의 미래를 생각 해보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많은 학생들이여. 결국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살아가야 합니다. 한참 예민하고 고민 많은 시기에 누군가의 답이 있는 길 보다는 자신의 원하는 길을 갔으면 합니다. 저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고 지금은 그 시절이 후회한다면 후회스럽고 잘했다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정시모집에 예민해서 고민만 하기 보다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자신이 살가아가고 하는 길을 생각 해보길 바랍니다. 혹시 미래에 제2의 강남스타일, 제2의 박지성 누군가에게서 나올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그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좁은 우물 보다는 더 넓은 바다를 보면서 자신이 살아갈 미래를 설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결국 공부와 수능 대학은 내 인생의 한 줄의 기록일 뿐이지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지금 중요한 시점에서 자신이 후회없이 살 수 있는 길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누군가의 강조나 답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기를.

몇 년을 힘들게 공부하고 어느 덧 수능까지 끝나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현시점 그리고 지금 보다 더 중요할 미래를 만들어 가며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공부 할 수 있게 뒤에서 도와주신 부모님과 많은 분들게 감사 할 줄 알고. 그리고 그 분들에 대한 보답으로 미래의 나를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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