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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겸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 | ||
마산mbc와 진주mbc가 공동기획 해 3일 저녁 9시뉴스 지방편에 보도한 이번 여론조사는 방송사측의 5번째 발표로서 거제 및 남해·하동지역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였다.
mbc는 이날 보도에서 거제시민들은 김한겸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 37%, 못한다 2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1%로 나왔다고 밝혔다. 6월 지방선거에 김 시장이 재출마한다면 지지하겠다 15%, 지지하지 않겠다 29%,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55%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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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시장 재출마 지지여부 | ||
이번 여론조사는 두 방송사가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4.38%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방송사여론조사에서 정현태 남해군수에 대해서는 군정운영을 잘하고있다 66%, 못하고 있다 10%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정 군수가 6월 지방선거에 재출마한다면 지지한다는 답변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고, 지지하지 않는다가 13%,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36%로 나왔다고 했다.
조유행 하동군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가 잘하고 있다고 답해, 조 군수의 군정운영을 상당히 높이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군수가 지방선거에 재출마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60%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훨씬 앞섰고,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30%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남해·하동 지역구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에 대해서는 의정활동을 잘한다가 48%, 잘 못한다 10%,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40%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남해·하동군민들의 정당지지도는 한라나당 26.8, 민주당 3.1, 민주노동당 1.8%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선거 미리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민심잣대
■ 뉴스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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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 ||
우선 김한겸 시장에 대한 거제시민의 평가는 여타 지자체의 현직단체장 평가수준과 비교할 때 매우 인색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 잘한다 37%, 못한다 20%, 모르겠다 41%의 조사결과는 액면 그대로를 보면 긍정적인 평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인근 통영 진의장 시장(잘한다 58.6%, 못한다 15%) 이나 고성 이학렬 군수(잘한다 64.2%, 못한다 9.6%)의 조사결과 수치와 비교할 때 꽤나 비관적인 결과다. 같은 날 발표된 남해군수(잘한다 66%, 못한다 10%)나 하동군수(잘한다78%)에 비하면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운 여론점수다.
더 결정적인 건 재출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다. 김 시장의 이번 지방선거 재출마에 대해 찬성(지지)여론이 15%인데 반해 반대(지지안함)여론이 29%로 거의 2배 가까이 됐다. 방송국측의 지금까지 조사에서(진주 등 11개 지자체) 현직시장의 재선도전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았던 건 거제와 오차범위내에서 반대여론이 높았던 통영시 단 2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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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민의 정당 지지도 | ||
때문에 이번 선거전의 주된 프레임(틀)도 이같은 바닥민심에서 찾아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이 가까워질수록 김 시장의 3선을 왜 부정적으로 보는지, 그 밑바탕에는 깔린 민심은 뭘 원하고 있는지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민심을 정확히 꿰뚫고 이를 선거전의 주된 이슈로 삼아 선거구도를 주도해 가는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윤영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에는 엇갈린 진단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의 평가는 '그저 그런' 평이한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우선 의정활동 평가에서 긍정(39%)이 부정(15%)적 반응보다 꽤 높았지만, 여타 인근 지역구 국회의원 평가와 비교할 때 그다지 우수한 성적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정활동 평가에 대해 응답자의 45%가 잘 모르겠다고 답한 대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초선인 윤 의원이 입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나름대로의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음에도 지역민의 절반가량이 판단을 유보 한 건, 뭔 가에 대한 뚜렷한 인상을 심어 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의 의욕과 진정성을 바닥민심에 각인시키는 홍보전략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정당지지도에 있어서 한나라당이 21.8%로 여타 정당(민주당 2.6%, 민노당 1.8%)을 크게 압도하고 있지만, 타지역과의 상대적 평가에서 볼 때 한나라당이 자만해야 할 처지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회의원이나 시장 개인에 대한 지지 여론보다 정당지지도가 턱없이 낮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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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앤거제가 시장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6명)에게 보낸 공통질문지 | ||
"새 인물 열망하는 민심의 결과였다"
■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시장후보측 반응
본사는 방송사측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이후 4일 오전 시장출마를 준비하는 각 예비(준비)후보 진영에 3가지 공통질의서를 보냈다. 그 결과 김한겸 시장측은 업무일정을 이유로, 이세종 준비후보측은 출판기념회 준비관계를 이유로 답변서를 보내 오지 않았다. 답변을 한 준비후보측 주장을 토대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재구성했다.(게재순서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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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전 도의원
질문1-"민심의 결과로 판단된다. 김한겸 시장의 시정운영은 이번 여론조사 평가보다 더 잘못했다고 본다. 재출마를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질문2-"초선의원으로서 거제시민의 뜻을 대변했고, 또 노력한 점이 인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질문3-"다른 시군에 비해 한나라당 지지율이 다소 낮지만, 전통적으로 (거제는)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높은 곳이므로, 당 공천이 이뤄지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겸 시장
업무일정을 이유로 답변서 작성하지 않음. 이와관련 김 시장측 관계자는 "조사결과가 그렇게 나온 데 대해 달리 할 말이 없다. 표본 500명으로 조사한 내용이 정확한 여론의 반영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조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궁금하다"는 요지의 구두 답변을 해 왔다.
김한주 변호사
질문1-"현 시장의 재임기간 동안 뚜렷한 업적이 없다는 점과 시정에 관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지 못한 점, 시정에 관한 홍보가 부족했던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무엇보다 지역정서에 기댄 정치시장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대안세력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된다"
질문2-"의정활동 평가에 대해서는 아직 임기가 절반이상 남아있다는 점에서 판단을 유보하겠다"
질문3-"아직도 지역정서가 뿌리깊이 박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진보신당은 민노당에서 분당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정당이라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지지도도 그만큼 낮게 나타났다고 본다. 향후 지방선거 과정에서 후보와 정책을 통해 진보신당의 생활정치 이념을 구현한다면 정당지지도도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유승화 창조도시포럼 대표
질문1-"시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평가보다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김 시장의 재출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2배 가까이 많다는 점은 거제시민들이 향후 전개될 거제의 큰 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메시지임에 틀림없다. 2선을 한 시장으로서 이같은 낮은 수치의 지지도가 나왔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거제시민들은 닥쳐올 남해안시대의 국가계획을 훌륭히 소화해 낼 수있는, 일을 훤히 꿰뚫고 있는 능력있는 지도자가 필요함을 역설하는 반증이다.
질문2-"2009년도 국회 의정 및 입법활동 우수의원에 선정된 것을 보듯, 1년8개월의 짧은 기간에 초선의원 답지 않게 높은 성과를 낸 모습에 거제시민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고 생각한다. 각 지역마다 의정보고회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지역민을 위한 의사소통 노력에 대한 진정성이 시민들에게 점차 각인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잘 모르겠다는 판단유보층이 높다는 점에서 시민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방안을 더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본다"
질문3-"한나라당이 여타 정당보다 높은 수치의 지지율이 나왔지만, 개인적 인물 지지도보다 떨어진다는 점에서 정당도 중요하지만 인물에 대한 중요성을 더 중시여기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또 현직 국회의원과 시장의 의사소통 부족이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율 정체의 큰 요인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상문 시의원
질문1-"현재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개별 시민들의 의사에 대해서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질문2-"정치인이 시민들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시민들은 더욱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잘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듯 하다"
질문3-"한나라당 지지도 21.8%는 무응답층이 많은 결과로 여겨지며,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 정책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지지율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여론조사는 지속적으로 시행돼야 정확한 결과치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론조사가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세종 전 대우조선노조위원장
4일 저녁 출판기념회 준비관계로 답변서를 보내지 않았다.
이태재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질문1·2-"거제는 타 지자체와 구별되는 특수한 도시로서 여론조사 정확도에 다소 문제가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 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거제시 인구의 70%가 조선해양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및 가족으로서 평일에는 직장에서 근무 중으로 여론조사에 응할 시간이 없다는 점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41%와 55%로 나온 데는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최근 중앙정치가 보여주는 형태에 대한 실망과, 대한민국 지자체에는 '세종시' 밖에 없는 듯한 여론몰이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급격한 조선산업 불황으로 서민들의 현실 생활고가 가중됨에 따라 정치에 관심(시장, 국회의원의 평가)을 둘 만큼 여유가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보아진다"
질문3-"미국이 변하고(오바마 흑인대통령), 일본이 변하고(54년간 집권한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이양),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 기득권에 안주하여 시대적 변화를 거부하고(국민과 지방의원 여론조사에서 지자체 선출직에 대해 80%가 공천제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공천을 강행하고 출마자는 공천에 목을 메고 있는 현실) 오랜 기간 동안 맹목적이고 관습적으로 지지해 온 정당에 대한 충성심이 그대로 비율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진다.
중요한 것은 정당의 지지도가 3당 합쳐서 26.2%로 나타난 것은 73.8%가 기존정당의 정책과 실천에 한계를 느껴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지금이야 말로 시민들의 힘으로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와 달리 풀뿌리 민주주의인 주민들의 생활자치이므로 중앙정치에 예속되지 말고 지역실정에 맞게 무소속 출마자를 당선시켜 선거혁명, 선거기적으로 오랜 기간 굳어진 생각의 틀을 깨고 새로운 의식으로, 새로운 시대, 변화의 시대를 열어 가야 할 때라고 본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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