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를 비롯해 인근 통영ㆍ고성지역을 돌며 조선업체 등의 환경오염 현장 사진을 찍어 이를 빌미로 수백만원의 현금을 뜯어낸 사이비 기자 일당중 주범격인 김모(52)씨가 구속 수감됐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거제경찰서(서장 박승현) 토착비리전담수사팀은 지난 9일 거제ㆍ통영ㆍ고성지역 조선업체 및 일반기업체 등을 상대로 환경오염 현장을 촬영, 협박기사 초안과 함께 우편 발송한 뒤 무마 조건으로 수백만원의 현금을 갈취하거나 신문구독을 강요한 모 주간신문 거제통영고성 지국장 김모씨(52)와 취재기자 등 일당 5명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4월께부터 서울 종로구 소재 주간지인 T신문사에 1인당 10만원을 주고 지국 및 기자로 등록한 뒤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 모 빌라에 거제통영고성지국 사무실을 개설, 기업체등을 상대로 공갈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신문구독에 불응하거나 오염방지에 취약한 기업체를 직접 찾아다니며 불법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고발기사 초안을 우편 발송한 뒤 회사 관계자를 수지로 괴롭혀 기사 무마 명목으로 10여개 업체로부터 300여만원을 갈취하고, 5개 업체는 회사 관계자들이 응하지 않거나 싸우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형조선업체와 조선협력업체 및 레미콘업체 등 비교적 환경오염방지시설 등이 취약한 기업체와 관공서를 상대로 1부당 500원에 구입함 H환경신문(서울)과 함께 구독용 지로용지를 대량 발송, 이에 응한 10여개 업체로부터 매월 3~10만원의 구독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컴퓨터 본체및 구독료 장부, 범행대상업체명단, 협박기사 초안, 지로영수증 등 각종 증거를 대량 압수해 추가 범행여부를 확인 중이다.

수사 관계자는 범행기간 동안 통영, 고성지역 공단 소재 업체들이 이들로부터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속속 접수되고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피해를 당한 업체는 꼭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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