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곡 STX칸아파트 조감도

거제STX지역주택조합은 지난해 11월 조합장이 배임수재죄로 구속 기소된 이후, 올 3월6일 법원의 조합장직무정지 결정에 따라 김태종 변호사가 직무대리인으로 선임돼 조합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공사대금 지급에 불안감을 느낀 하청 업체들이 4월초부터 공사를 중단하면서 아직까지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비상대책위(위원장 박무성)를 결성한 뒤 조합장직무대리인에게 조합현장 정상화를 위핸 공개서한을 전달하며 직무대리인의 전격적인 수용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 서한에서 ▲현재의 공정률 및 공사품질 파악을 위한 현장실사 진행 ▲전 조합장에 대한 불신 및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위한 조합수익금 사용내역 및 재무상태에 대한 외부감사를 우선 요구했다.

비대위는 또 STX조합에 대한 의혹내용 조합원 공지를 주장하며 ▲업무대행사 호반시티와의 계약내용 전반 공개 ▲거제시 해양축제 기탁금 1억원에 대한 자금집행과정 공개 ▲공사비 선급금 지급과정에 대한 결의서 등을 우선 공개하라고 추가로 요구했다.

비대위측은 특히 공사현장 실사를 위해 시공관리 분야에서 국내 1위업체인 한미글로벌의 건설사업관리 용역제안서를 받았고, 재무감사와 STX건설의 신용도 하락에 대한 대책을 위해 우리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에 대한 제안서를 이미 받았다고 밝혔다.

비대위관계자는 “비대위가 요청한 감사 및 집행내역 의혹 공지 후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돼야 한다”며 “법원으로부터 업무대리인으로 선임된 김태종 변호사와 기존 집행부는 이같은 비대위 요청을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10월 설립된 거제STX지역주택조합은 사등면 사곡리 산61-2 일원에 1030가구(조합원 724세대, 일반분양 306세대) 규모 아파트를 신축할 목적으로 11년 7월27일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그해 10월 공사착공에 들어갔다. 공사준공은 2014년 8월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이모 조합장이 배임수재죄로 구속 기소됐고, 올 2월27일 1년2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3월6일 창원지법에서 조합장직무정지가 결정됐고, 4월부터 김태종 변호사가 조합장 직무대리로 선임돼 조합업무를 맡고 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