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미관을 흐리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시가지 전봇대 및 전봇줄을 땅속에 묻는 전선지중화 사업 주문이 시의회에서 잇따라 제기되자 거제시도 긍정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한전과의 협의가 원만히 결론 날 경우 고현과 옥포가 우선 사업 대상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선지중화 사업은 쾌적한 도시미관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거리 내 전봇대를 없애고, 어지럽게 얽혀있는 전선을 땅속에 묻는 것으로, 최근 각 지자체마다 한전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신금자 의원

신 의원은 “고현시내에만 전봇대가 약 70개가 어지럽게 늘려 있는데, 이 가운데 중앙로 약1.3㎞만 지중화 할 경우 한전과 공동부담하면 그다지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도심시가지 전선지중화 사업이 이뤄지면 관광거제 활성화 시너지 효과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특히 “앞으로 거제시가 새로운 시가지를 조성할 경우, 반드시 전선 지중화사업을 통한 지하공동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촉구했다.

신 의원의 이같은 촉구에 대해 거제시는 이달 중 한전과 협의회 도심구간 사업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중화사업 예산은 1㎞당 약10억원 가량이 소요되지만, 이를 한전과 공동부담하면 전체예산을 절반정도로 줄일 수 있고, 향후 인근지역 신규 지중화사업은 한전에 의무부담 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고현시가지 중심부와 옥포 중앙시장 주변 일대의 전선지중화 사업을 우선 검토중에 있다”며 “한전 거제지점과 협의해 이달말까지 지중화사업대상지를 특정해 한전 본사에 신정한 뒤, 한전 본사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본격 추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현과 옥포 중심지 지중화 사업예산은 약2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를 한전과 분담할 경우 우리시 입장에서 약10억원 정도면 주요도심지 전선지중화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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