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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인이여! 유배문학을 세우고 해양문학을 꽃피우자[연재]윤원기 / 물얘기꾼 Watercolumnlist

   
 
2010-2011년 거제에 머물렀다. 거제를 보고 세 번 놀랬다. 하나는 조선산업의 메카라 또 하나는 거제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마지막하나는 거제에 남긴 문학작품들이다.

처음 만난 사람은 이행(李荇, 1478~1534)이었다. “나무들이 빽빽이 우거지고 / 맑은 물은 콸콸 쏟아지네 / 항상 구름이 머물러 있고 / 천년동안 아름다움을 간직하였구나 森森喬木陰 삼삼교목음 決決淸流瀉 결결청류사/常有白雲宿 상유백운숙/ 千年閟壯觀 천년비장관”라고 거제의 자연을 노래했다. 유배온 선비들이 지은 작품이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도서관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럴 즈음에 고영화의 “섬과 바다’에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는 거제도 고전문학의 향기”라는 글을 2011년 3월 17일에 접했다. 얼마나 큰 충격과 환희였는지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다. 고영화라는 순수 재야고전문화연구가의 전인미답의 광인적인 노력을 볼 수 있다. 거제의 과거를 제대로 알려주고...현재와 미래에 서광을 비추고 있었다. 거제인의 자부심을 일깨우고 배고픈 문화욕구를 채워 주었다.

그때의 신문광고를 살짝 열어보자. “거제고전문학 작품은, 현재까지 도임한 관리나 거제선비, 학자 등이 지은 한문학과 한글작품이 120여 편에 이르며, 거제유배문학 작품은 630여 편이 발굴되어 있다(유배자 명단 500여명 파악). 또한 거제도 전승 민요는 총 417편, 구전설화는 약 250여 편이 있다. 앞으로 계속 주옥같은 거제의 고전문학 작품을 게재하여 거제의 정체성과 잊혀졌던 고전문학의 향기를 전할 예정이다. 유구한 거제역사에서 항상 문제시되고 있는 ‘변방‘에서 거제의 독립성 특이성을 되찾고, 또한 이 땅과 바다를 한꺼번에 공유하며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거제민의 자부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영화선생의 노력, 헌신과 열정덕분에 “거제 유배문학 800년 역사를 집대성 할 거제유배문학 총서가 발간된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 왔다. 대구에서 만난 고영화 씨는“거제유배문학은 거제가 문화변방이 아닌 중심이 될 수 있는 확실한 문화자원인만큼 이번 총서발간을 시작으로 거제유배문학이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해양문학을 일구어 내고 싶다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거제가 유배문학의 메카와 해양문학의 기지로 우뚝 세우는데 일생을 보내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미부자미美不自美 인인이창 因人而彰 “아름다움은 절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인해 드러난다”라고 옛사람들은 말한다. 그렇다. 거제는 청마 유치환의 시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아름다고 위대한 장관을 가지고 있다. 800년의 깊은 잠에서 깨어 걸어 나온 옛 거제인들의 글로 말미암아 지금 그리고 미래의 거제인들은 자연을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가는 곳마다 거제의 역사와 문화가 샘물처럼 솟아나 거제를 즐기리라...거제의 과거가 더 큰 거제의 미래를 열고 있다.

태어난 곳이 어디든 거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거제인들은 고영화 선생을 사랑한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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