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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버스 도입 "거제와 잘 맞는 관광상품"시범운행 평가 호의적…코스개발 · 해안 시야확보 등은 과제

   
▲ 거제시가 새 관광상품으로 도입을 추진하는 2층버스 투어. 차량제작비만 대당 약8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서울과 부산, 두 광역지자체만 보유하고 있는 천장개방형(Open top bus) 2층 버스. 이 버스에 올라타 거제 동남부지역 수려한 자연경관을 둘러보는 신개념의 거제시티투어 도입이 추진 중이다.

9일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간 2층버스 시티투어는 15일까지 일반시민과 공무원 등 400여명이 시승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2층버스 운행의 지형적합성, 타당성, 상품성 등 도입검토를 위한 의견수렴(설문조사)에 응하고, 시는 이를 종합 검토한 뒤 도입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도입이 확정되면 차량 제작, 코스개발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참이다.

2층버스 도입에 따른 시승평가는 현재로선 꽤나 호의적이다. "발상이 신선하고 좋다" "거제의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는 관광상품"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 등의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호의적 평가를, 괜찮은 관광상품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뭘까. 시승자들의 평가 등을 종합 정리해 간추려 봤다.

   
▲ 시승차량에 탑승한 공무원과 시민들.
첫째, 코스개발의 합리성이다. 현재 시범 운영되고 있는 2층버스 코스는 고현~삼거리~일운소동~구조라~학동~해금강~학동~고현으로 전체 약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기존 블루시티투어가 주요관광지를 둘러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2층버스는 동남부해안 절경을 차내에서 감상하고 즐기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2층버스 특성상 과속이 힘들고 터널통과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비교적 괜찮은 코스로 평가된다. 다만, 이 코스는 거제 최고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남부면 일대를 제대로 돌아볼 시간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때문에 2층버스를 최소 2대정도 도입해 시범코스를 1코스로 하고, 동부 오송에서 남부 일대를 둘러본 뒤 되돌아 오는 2코스 개발도 새롭게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승자들이 주문하는 2코스는 고현~사곡~거제~동부오송~남부 탑포~쌍근~저구~명사~홍포~여차~해금강~학동~고현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투어시간은 1코스와 비슷한 2시간 정도로 예상된다.

운행시간 2시간이 다소 지루한 느낌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출발지가 고현이 아닌 동남부권역에 두고 이 지역만 왕복하는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이 경우 2층버스 2대를 투입해 시작점과 종착점에서 교차시키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둘째, 해안절경의 시야확보 필요성이다. 2층버스 시범운행 중 시승자들의 가장 많은 주문 사항이다. 도로 위로 삐져나온 나무 때문에 해안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2층버스 도입이 확정되면 반드시 도로변 아래쪽 나무 정지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은 공단측과 협의해 최소한의 시야확보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안선 시야확보와 함께 도로변 가로수의 가지치기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천장이 없는 2층 버스다보니 도로 옆 가로수 가지에 시승자들의 얼굴 등이 부딪치면서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기상변화에 따른 최소한의 안정장비 확보다. 천장이 없는 2층버스는 기상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워도, 비나 바람에도 취약하다. 그렇다고 굳은 날을 마냥 피하다 보면 실제로 정상 운행하는 날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이는 곧 운영적자로 이어진다.

따라서 기상특보가 발령되지 않는 이상 운행이 가능한 최소한의 안전장비 확보가 요구된다. 현재의 시범차량은 2층 구간 약 5분의1이 천장으로 덮여 있고 나머지는 터였지만, 제작차량은 천장구간을 전체 3분의 1까지 빼자는 의견이 많다. 뒤쪽에 쏠리는 바람 등을 감안한 의견들이다.

뒤쪽에도 기상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투명덮개 장치를 한 뒤, 평상시에는 열어 젖히고, 비가오면 덮는 방식을 많은 시승자들이 주문하고 있다. 이밖에도 차내에 우의, 햇볕 차단용 모자 등 최소한의 안전장구를 비치해 웬만큼 굳은 날에도 정상운행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의견들을 내 놓고 있다. 2층버스 투어에서 적당한 비는 되레 더 흥이 난다는 조사도 있다.

   
 
넷째, 운영주최의 공영화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거제블루시티 투어는 민간에 위탁하고 있다. 해마다 약3000만원 안팎의 운영비를 보전해 주고 있다. 이같은 민간위탁 방식은 운행버스를 위탁자가 마련하고, 이에 필요한 운전기사 및 해설사 등의 인건비를 보전해 준다는 점에서 타당성이 인정된다.

그러나 2층버스는 제작비만 1대당 약8억원(차량값 약5억원, 인테리어 약3억원)이 든다. 2대를 도입할 경우 차량가격만 16억원이다. 전부 거제시 예산으로 구입해야 한다. 이같은 재원을 투입해 놓고 민간에 위탁한다면 특혜시비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기존 시티투어 방식과 달리 차량 운행만으로 탑승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사업전망도 좋은 편이다.

그런 점에서 2층버스 운영주체는 시 직영으로 하거나 아니면 시 산하 해양개발공사가 맡아 운영하는 방식이 적합할 것으로 보여진다. 관광거제 홍보확대 차원의 공익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운영주체의 공영화가 훨씬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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