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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고, 잡부금 논란 이어 시험문제 유출 '의혹'지난 4월 잡부금 징수 논란 사그라지기도 전에 또...

거제 K고등학교에서 1차고사(중간고사) 수학 시험문제 유출 의혹으로 재시험을 치렀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K고의 3학년 1차고사 1교시 자연계 수학시험 시작 5분전, 한 학생이 학년주임에게 제보를 해 왔다. 이 학생은 수학교사 A 모씨가 시험 전날인 6일 특정 B학생에게 복도에서 시험문제로 보이는 수학 문제지를 건네 줬다는 것. 학년주임은 곧 바로 학교장에게 보고했고 학교장은 시험시작 5분전이라 사실확인을 할 겨를이 없어 일단 1교시 시험을 중지시키고 10일 재시험을 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시험을 중단시킨뒤 곧 바로 B 학생에게 건네 받은 문제지를 회수하고, A수학교사를 불러 건네줬던 문제지가 맞는지 확인했다. 이후 문제지가 시험문제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하는 절차 대신 시험중단 소식이 밖으로 나가 더 큰 여파가 미칠 것만을 우려해 혼란스러워 하는 학생들을 도서관으로 모아 일단 안정(?)시키는 일에 집중했다.

하지만 시험이 중단되는 순간 이미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이 소식이 일파만파 퍼져 나갔고 곧 바로 학교와 도교육청으로 학부모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학교측 관계자는 "학생에게 건네준 종이는 시험문제와 상관없이 B학생이 A교사에게 요청한 기출문제집"이라며 "종이가 시험문제지와 유사해 학생들이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험중단과 동시에 학생에게 문제의 종이를 압수했지만 항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문제의 종이와 실제 시험문제와의 연관성을 조사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실제 시험을 치르치 않았고 다시 시험문제를 출제해 재시험을 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교사에 대해 별도의 징계 처리 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라며 "그러나 도교육청 감사결과를 확인한 후 징계 처리해야 한다면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의 경우 학교측의 사후처리 미숙이 오히려 더 큰 의혹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 ㄱ씨는 "학교측은 어떻게 문제의 종이에 대해 분석도 하지 않고 지금도 기출문제라고 단정짓고 있느냐"며 "이미 분석해 놓고 실제 연관성이 있으니 일을 덮을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의 부적절한 처신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보통 고등학교 시험기간 중에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불필요한 접촉을 막기 위해 학생들은 시험기간 전 후 며칠동안 학년 교무실 출입을 금하고 있다. 교무실 청소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임 교사도 아닌 27년 경력 교사가 기출문제를 시험 바로 전날 학생에게 건네줬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며 학생이 교사에게 요구했다는 것도 문제로 보인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중간고사 시험의 경우 수능시험때와 같은 메뉴얼로 처신하면 되는데 이번 일은 학교측의 부적절한 처리 방식이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운 꼴"이라며 "지적받을 것은 지적받고 문제가 있다면 처벌도 받아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교육방침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감사팀은 10일 오후부터 16일까지 K고등학교 시험문제유출 사고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감사팀장은 기자의 질문에 "문제의 종이와 기존 시험문제 등 관련된 모든 증거를 압수하고 정황조사를 마쳤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를 밝힐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사전 시험지 유출 의혹이 있은지 보름이 지났는데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신이 식기는 커녕 더 커지고 있다. B학생은 학교 성적이 우수하고 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이 나올 정도여서 학생들은 그동안 계속된 특혜(?) 의혹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의사인 B학생의 부모가 돈으로 교사를 산 거 아니냐 등 갖가지 의혹이 꼬리를 물며 학교로 항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확인 결과 B학생의 부모는 의사가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에 재직 중인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관계자는 "이런 갖가지 의혹으로 가장 민감한 고3학생인 B학생에게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며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들도 감사결과가 나올때까지 지나친 억측을 삼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학교는 지난 4월 학부모총회에서 각 학년 반 학부모회 대의원을 3~9명씩 선출하고 반 대표 대의원을 통해 각 반당 150만원씩의 금전을 갹출하는 등 불법찬조금을 거둔 사실이 밝혀져 말썽을 빚은 바 있었으며 학교운영위원들도 관행으로 1인당 100만원씩 찬조금을 낸 것으로 알려져 도교육청으로부터 종합 감사를 받았다.    <거제타임즈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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