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열린 일운번영회 임시총회에서 유람선 입도협상을 놓고 참석 주민들이 번영회장의 전횡을 성토하며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을 연출했다.

일운번영회는 31일 오전 임시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세포항 외도유람선 입도협상 문제를 잠정 결론지었다. 유람선입도 문제를 전담할 주민추진위원회는 빠르면 내주 중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

▲ 번영회 자산 마을배분 내역을 두고 일운번영회장과 체육회 회장이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펼쳤다.

주민들은 또 “현 번영회장은 어항점사용 허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주민공청회나 번영회 이사회 등 일련을 절차를 전부 무시하면서도 번영회라는 대표기관을 앞세워 자신의 명의로 점사용 허가를 내고, 유람선 운영주체도 자기 맘대로 배정하는 배임 및 월권행위를 하며 주민들을 우롱했다”고 질타했다.

주민들은 특히 “지난 06년 외도에서 지세포항에 유람선 입도 허가를 내 주는 조건으로 운영권 지분(외도 51%, 주민 49%) 배정을 제의했으나, 주민들이 반대해 무산된 적이 있다”며 “이같은 주민정서를 잘 아는 번영회장이 3척 중 1척만 주민에게 배정하는 협상을 진행한 것은 분명한 월권이자 특정업자와의 뒤거래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주민들은 그러면서 “현재 번영회장 명의로 된 유람선 터미널 및 접안시설 설치권, 공유수면 점사용권, 항로권 등 모든 허가권을 취소하고, 이 권한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다시 교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삼윤 번영회장은 “유람선 입도허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치에 신중을 기하다 보니 비공개가 불가피했다. 특정업자와의 뒷거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허가권 명의는 개인이 아닌 일운번영회로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사업권과 무관하다”며 “주민들이 정 믿지 못하겠다면 유람선 외도 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운번영회는 완전히 손을 떼고. 관련된 일체의 권한을 주민들에게 일임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한편, 이번에 새로 배정된 유람선 입도 허가권은 학동유람선사가 보유한 총 5척으로, 입도허가권을 쥔 외도측이 2척은 다대항에 3척은 지세포항에 배정한 것이다. 학동은 유람선사와 어촌계와의 갈등으로 법정다툼까지 가는 시비 끝에 결국 유람선허가권이 지난 2월 최소됐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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