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장승포초등학교 급식소에서 열린 장승포신협 제37차 정기총회에서 김순정 전 거제수협 상무가 새 이사장에 당선됐다.

임원선거를 겸해 열린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7,225명 중 2,657명이 참가, 36%의 투표율을 보였다. 3파전으로 전개된 투표결과 기호1번 주재홍 후보가 452표, 기호2번 이청길 후보가 1,068표, 기호3번 김순정 후보가 1,107표를 얻어, 김순정 후보가 불과 39표차로 승부를 갈랐다.

특히 이날 개표과정에서 무효표가 29표에 이르자 이청길 후보가 재검표를 요구, 신협 선관위가 이를 수용하면서 재검표까지 진행됐으나, 당초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순정 후보는 당선인사 말을 통해 "믿고 선택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수협에서 32년간 근무한 경험을 밑거름으로 온 힘을 쏟아 신협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부이사장에는 단독으로 출마한 원재희씨가 무투표 당선됐고, 5명 선출에 7명이 출마했던 이사투표에서는 3번 반용호, 5번 박둘연 후보가 탈락했고, 감사에는 김태용,반상용씨가 무투표 당선됐다.

▲ 이사장 : 김순정
▲부이사장 : 원재희
▲이사 : 옥철주,김갑용,한용식,이미숙,추문업
▲감사 : 김태용,반상용

▲ 장승포초교 별관에 마련된 신협선거 투개표장

■ 선거전 이모저모
○…김순정 후보와 이청길 후보의 치열한 샅바싸움이 전개됐던 이번 선거전은 올 6월 지방선거 전초전으로 평가될만치 양쪽 후보진영에 지방선거 예상후보군 지원세력이 대거 참전(?)했다. 통상 1,200명~1,300명 안팎에 머물던 투표참가 인원이 이번엔 두배에 가까운 2,657명에 이른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고.

○…39표차로 석패한 이청길 후보 진영에는 지방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K모씨와 또다른 K모씨 지원세력, S모 조합장 세력이 함께 동조해 선거전을 도왔고, 당선자  김순정 후보진영에는 K모 조합장세력과 Y모 지방선거 예비후보 세력이 동조하는 치열한 대리전이 전개됐다. 39표차로 승패는 갈렸지만, 장승포지역은 이들간의 대결장이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각축장임을 이번 선거전을 통해 간접 확인됐다는 게 대체적인 진단들.

○…투표가 진행된 장승포초등교는 이날 오후까지 투표에 참여하는 조합원들로 북적였는데. 한 때는 투표행렬이 운동장을 돌아 교문 입구까지 이어진 적도 있었다고. 운동장 곳곳에는 동원된 차량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 김순정 당선자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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