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현항 해안변에 세워진 만국기 깃대. 설치 5년이 지나면서 국기 등이 상당수 훼손돼 있다.

고현항 해안변을 따라 펄럭이는 만국기와 국가별 표지판이 상당수 파손됐거나 훼손돼 개·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거제군 시절 새마을단체에서 세운 이 깃대는 이후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서 도심속의 흉물로 전락하자 지난 95년 초 거제시가 이를 인수 재단장해, 여객선 터미널 기준 장평방향에 만국기 86개와 새마을기 6개를 달고 만국기 깃대에 각 국가별 안내표지판도 새로 부착했다. 중곡 방향 깃대 84개에는 태극기와 시기, 새마을기, 시 상징기 등 4개 깃발을 달아 지금까지 관리해 오고 있다.

그러나 95년 초 재단장 이후 5년이 지나는 동안 만국기 일부가 바람에 찢어지거나 와이어 줄이 터지고, 국가별 표지만(알루미늄 동판) 상당수가 아예 떨어져 나가는 등 훼손이 심해진 상태다.

특히 깃대 하단에 부착된 국가별 표지판은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간접 사회교육이 되고 있고, 외국인들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표지판이 아예 떨어져 나가고 없는 것이 상당수에 이르러 개·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고현동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윤모(46)씨는 "거제 중심지 얼굴과도 같은 고현항 해안변에 있는 만국기와 국가별 안내 표지판이 심하게 훼손돼 있는데도 개·보수 작업없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많이 사는(약1만여명) 거제에서 이곳이 지나치는 외국인이 자국의 안내표지판이 훼손된 걸 보고 크게 안타까워 하는 사례를 수차례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거제시관계자는 "지난 95년초 국제화시대 재거제 외국인들의 사기앙양을 위해 설치된 만국기및 국가별 표지판이 설치 5년이 지나면서 심하게 훼손돼 있는 점을 고려해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가별 표지판 및 깃대 와이어 줄, 만국기 등을 이참에 전부 교체하고, 시 전역에 설치된 가로기 꽂이도 함께 정비해 나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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