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씨-라인을 타던 50대 여자 이용객이 안전요원의 과실로 추정되는 사고로 중상을 입은지 3일만이다.

시민 김모(53)씨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30분께 한 여자 이용객이 씨-라인을 타고 와 도착타워 부근에서  손을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다친 A(35)씨는 덕포 씨-라인을 관리하는 법인측 직원 개인 승용차(흰색 아반떼)로 긴급히 옥포 센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A씨가 도착타워 부근에 도착하는 순간 줄이 느즌해지면서 몸의 균형을 잃게 되자 엉겁결에 달궈진 와이어줄을 손으로 잡아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운영자인 덕포랜드영어조합 법인은 지난 31일 사고 이후 씨-라인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가 오늘 재개하자마자 또 다시 사고가 터졌는데도 야간 개장을 강행, 이용객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잇따른 안전사고가 운영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씨라인 운영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 시설은 당초부터 법적으로 설치근거가 논란이 된 바 있다.

2011년 개장 당시 지역 유력인사들이 사업비를 확보해 주민소득에 기여한다고 크게 홍보했으나, 개장 이후 잇단 운영미숙으로 안전사고가 이어지면서 빛이 바래고 말았다.

당시 안전사고의 감독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사업비를 지원한 거제시에 화살이 돌아가자, 관련 부서마다 소관업무가 아니라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헤프닝도 있었다.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한 보험가입 문제가 지적돼 이후 보험은 가입했다. 하지만 씨-라인이 과연 '유기기구'에 속하는지 여부 등 법적 설치근거에 대해 조사했으나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아직도 어정쩡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출발 및 도착타워가 공작물인지 여부도 논란이다. 누가 보더라도 공작물 임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개장 당시 행정의 관련 허가행위는 전혀 없었다. 

앞으로  이 기구가 어떤 법적 근거에 의해 설치되고 운영되는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면 향후 추가 사고발생시 감독책임 소재가 더 큰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

물론, 안전시설 미비를 비롯한 보조요원에 대한 교육 미흡등 법인의 운영미숙이 가장 큰 비난의 대상이다.

이날 사고내용을 본사에 제보한 김 씨는 "씨-라인에서 안전사고가 계속되는데도 별다른 대책도 없이 돈벌이에만 급급하는 시설운영자들이나 감독을 포기한 거제시의 행태가 너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사고는 반드시 수십번의 작은 사고와 징후가 있게 마련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어리석음을 제발 되풀이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덕포랜드영어조합법인에서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설치한 '씨-라인' 체험장은 덕포해수욕장을 가로 질러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하강하는 높이 17m, 이동거리 500m의 놀이시설로 지난 2011년 7월 1일 개장했다.

그런데도 지난 5월30일에는 이 시설에 근무하던 60대 안전요원이 수학여행 온 여학생들을 성후행 해 처벌받고, 지난달 31일 여자 이용객의 늑골 골절상에 이어 결국 오늘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수정 8.3.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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