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2시 시청브리핑룸에서 권민호 거제시장이 현안설명 기자회견을 자청,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문제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민호 시장이 지난 7월 이후 두 달여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회견자료에 제시한 설명 안건은 ▲옥포 국가산단 개발계획 변경안과 ▲삼성협력업체 기숙사 관련 추진현황 2건이었지만, 300만원대 아파트 논란이나, 현대산업개발 입찰제한 경감처분 등 여타 현안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언급했다.

삼성협력사 기숙사 문제와 관련, 권 시장은 “거제시는 조선산업 도시다. 허가과정에 예전에 없던 배려가 있었더라도, 조선업체의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이해했으면 한다. 특히 협력사의 숙소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이같은 고충을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시장으로서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고, 시 도시계획심의위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읍소했다.

허가과정에 따른 세부조항 논란에는 권정호 도시과장이 설명에 나섰다.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며 “조례에도 관련내용이 명시돼 있는 만큼 적법절차를 밟아 진행한 사항”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모 지방일간지 기자가 “경사도 문제(20도 이상 개발불가)를 도시계획심의위 의결로 대체한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나 업체가 유사한 신청을 해 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대신 답변에 나선 권 시장은 “기본 방침은 대우와 삼성에 한해 각기 1건씩의 민원성 숙원을 해결해준다는 취지지만, 사안별로 공익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됐을 경우 전향적으로 검토할 작정”이라고 답했다.

▲ 권민호 거제시장

대우조선이 일명 옥포 조각공원 부지를 용도변경 해 외국선주사 숙소를 건립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양플랜트 산업 급성장으로 발주사의 외국인 감독관 상주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용도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협의해 왔다”면서도 “다만, 노사협의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충분한 공감이 있은 줄 알았는데, 최근 노조에서 용도변경 불가의견을 공식 전달해 온 만큼, 노사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어 잠정 보류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00만원대 아파트 논란과 관련해서는 “시장이 사심을 갖고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닌 돈 없는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 특혜를 주기위해 전국에서도 전례가 없던 사업방식을 도입한 것”이라며 시민들의 전향적인 이해를 당부했다.

현산문제와 관련 “항간에 김기춘 비서실장과의 불화설 등의 소문이 있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 이 같은 유언비어 자체가 거제의 경쟁력을 스스로 깍아먹는 행위인 만큼 언론인들이 각별히 신중하게 기사에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거제시 현안을 두루 설명할 것이라는 예고 탓인지 지방방송사 등 20여명의 기자들이 브리핑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 삼성협력업체 기숙사 조감도.

▲ 권 시장의 현안설명 기자회견에 지방방송사 기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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