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년 김한겸 시장 재임당시 여객터미널 부지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이전 최적지로 꼽힌 연초면 연사들녘. 시의회도 의견제시 심의에서도 당시 용역결과대로 하라고 주문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13일 임시회 3차본회의에서 현산관련 행정사무조사특위 활동연장의 건 등 모두 24개 안건을 의결하고 폐회했다. 24개의 조례안 등 심의 안건 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여객터미널 위치에 대한 의회의견을 정하는 ‘2020년 거제도시기본계획 재정비(안) 수립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에 대한 수정안’ 의결.

수정안은 앞서 산건위에서 의결된 ‘2020년 거제도시기본계획 여객터미널 조성계획은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결과에 따라 확정된 대상부지로 한다’라는 부분을, 향후 인구 30만시대에 따른 도시공간 변화를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획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수 있도록 여객터미널 조성계획을 삭제하자는 내용이 주 골자. 수정안 발의자는 옥영문 반대식 이형철 신금자 김은동 의원 등 총5명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옥영문 의원이 수정안 발의 취지설명을 통해 “버스터미널 부지결정은 다수 시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정책으로서, 향후 관광객의 편의성과 시민 편의, 도로망 정비방향 등을 고려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안건토론에서 반대식 의원이 수정안 찬성토론을, 신임생 의원이 반대토론을 펼치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 와중에 이행규 의원이 “2020 거제도시기본계획 재정비안 수립건은 민주적 절차와 요건을 갖추지 않은 안건이라며 의회에서 각하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 의원의 의견제시에 대해 표결을 붙인 결과 찬성 6표, 반대 8표, 기권 1표로 부결되면서 수정안 표대결이 시작됐다.

전자투표로 진행된 수정안 표결에서 재적의원 15명 중 찬성 7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과반득표에 실패하면서 자동 부결됐다. 뒤이어 산건위 원안(용역결과대로 연초로 한다는 내용)을 표결에 붙인결과 찬성 9표, 반대 5표, 기권1표로 원안을 시의회의 공식 의견으로 의결했다. 거제시는 시의회 의견 등을 집행부 의견과 함께 추후 거제시 도시계획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여객터미널 위치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한편, 시의회의 여객터미널 조성계획에 대한 이번 의견결정과 관련, 고현동에 사는 윤 모(47)씨는 “09년 용역당시 누락됐던 국지도 58호선이나 계룡산터널개설, 철도역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버스터미널의 연초면 국도변 이전은 참으로 생뚱맞은 결론”이라며 “향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는 보다 다양하고 세밀한 검증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적지를 재 물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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