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는 지난 1995년 도농 통합형태의 시 설치로 통합시 청사를 고현동에 설치한 이후, 삼성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고현, 장평에서부터 도시형태가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어 대우중공업을 중심으로 옥포지역의 신도시, 그리고 2000년 후반부터 진행된 아주 신도시 개발로 인해 고현, 옥포, 아주동 권역별로 가파르게 발전을 거듭 해왔다.

특히 택지개발로 인해 급격한 도시 형태로 전환된 수양동과 상문동, 아주동을 비롯해 군데군데 소 도시형으로 발전을 가속해왔다. 이처럼 지역 내, 소도시 집단형태로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은, 도농 공학적 측면에서도 당연하고도 필연적인 결과인지도 모른다. 대우, 삼성중공업의 1차 산업과 관광 등의 2차 산업이 병행 발전으로 인해 관내 소도시 형태의 발전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도 한층 높아 진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살기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거제관내에서는 지역 간 동반성장이라는 틀이 점차 균형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거제관내 지역 간의 균형발전이 필수적이라는 문제의 지적은 지난 2010년 국회 지역발전연구회의 연구 자료에서 제기된 것으로 향후 행정적, 정치적 측면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과제이다. 지역 불균형은 고령화, 저 출산, 지역격차, 교육격차 등 사회문제도 대두되고 있을 뿐 아니라 면, 동간 자연인구 발생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어 이를 해소할 “거제발전종합계획수립정책”이 시급해 보인다.

거제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거제지역 자연 인구는 2398명이 증가했지만 동지역과 면지역의 자연인구발생증가 및 감소 추이는 격차를 보였다.
자연인구 발생추이는 단순하게 지역인구의 출생 및 사망인구의 흐름을 나타내는 자료지만 넓게 해석하면 인구변화에 따른 자연 증감과 인구이동에 의한 사회증감 등 해당지역발전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다. 거제지역 10개동 지역의 경우 평균 231.6명으로 사망인구보다 출생인구가 많았지만 면지역의 경우 연초, 사등, 일운면을 제외한 모든 면지역의 사망인구가 출생인구를 넘어 자연인구 감소율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둔덕면, 동부면, 거제면, 남부면 등 거제지역의 서남부권 지역은 지역발전 불균형의 실상을 보여주듯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높은 자연인구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해당지역의 성장 동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자연 인구감소율이 높은 면지역 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동지역 학생들과 교육격차까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연 인구감소 뒤에는 해당지역의 고령화, 면, 동간의 소득격차 등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도농지역의 양극화가 불 보듯 하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아울러 문화와 체육시설 측면에서도 동과 면이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조사가 나온데 이어 생산 환경은 물론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측면에서도 면지역은 낮은 반면 동지역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거제관내 동, 면간의 불균형 현상은 동북부권의 경우엔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 개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군사보호시설조정가능 등의 도시기본계획수립에서의 직간접 영향권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한려해상국립공원, 수자원보호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 등이 널리 분포 되어있는 서남부 권에 위치한 곳은 도시기본계획의 추진이 지연된 것으로서 지역 간의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거제관내의 이 같은 불균형 현상은 조속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엔 정치적,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나는 가능성이 있고 장기간 지속 될 경우엔 시민들의 정서적 불균형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도, 시의원 선거구에서도 지역별간 나누어진 현상에서부터 지역발전과 관련된 지역 간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엔, 결국 거제시 전체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정치권은 물론, 행정적인 측면에서 중장기과제로 연구, 검토,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거제의 지도자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빠른 해법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하며 조금도 인색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욱이 관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틀이 장기화 될 경우엔 결국 거제시 거시적인 발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행정은 물론, 각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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