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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준공된 고현동 소재 모 다가구주택. 입주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각종 편의시설을 비치한 채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 ||
2000년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도심지역 원룸 신축이 '봇물'을 이룬 뒤,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경기 침체에 따라 수요가 주춤하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기형적인 높은 임대료,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원룸 건물의 공동화 우려, 임대사업자 부도로 인한 전세보증금 미지급 사태 등 부작용의 행태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올 한해만 약 1만세대에 이르는 아파트 신축에다, 신규 아파트 절반가량을 임대아파트로 신축돼 원룸 입주자들의 대거 이동이 불 보듯 하면서, 포화상태에 이른 원룸 건물의 무더기 '경매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은행차입 원룸 신축, 고가 월세로 이어져 세입자만 ‘봉’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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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축중인 모 원룸(고현동 소재) | ||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한 해 건축허가 된 주택은 총369건으로 이 중 180건(730실)이 원 룸 형태의 다가구 주택이었다. 08년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472건이 허가됐고, 이중 다가구 주택은 300건에 이르렀다.
문제는 이들 원룸 대부분이 과도한 은행차입금을 통해 건물을 신축했고, 임대업자들이 이같은 금융비용 보전을 위해 높은 임대료를 요구, 수도권 대도시지역 방값에 버금가는 높은 임대료를 주면서 세입자가 완전한 '봉'노릇을 해야 했다. 여기에는 고가의 임대료를 요구해도 수요가 따라 줬고, 부동산중개업자들까지 가격경쟁을 부추기면서 날로 심해졌다.
실제로 고현동 등을 중심으로 한 원룸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방 하나에 500~1,000만원의 보증금에다 40~50만원대의 월세를 내야하는 엄청나게 높은 가격대가 형성됐다. 월세 30만원짜리 원룸은 도심지 외곽을 가야 겨우 구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경기 위축에 따른 원 룸 수요가 주춤했고, 이미 공급정점에 이른 원 룸 의 방이 남아돌면서 임대사업자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원룸 대부분이 금융권에 근저당 설성이 돼 있는 상황에서 기존 세입자들의 부담도 커져 갔다.
고현동 소재 원 룸에서 지내고 있는 K모씨는 "월세부담 때문에 4,500만원에 올 전세로 겨우 원룸을 계약했는데 원 룸 2개동에 10억원 이상 근저당 설정이 돼 있더라”며 “확정일자를 받는다 해도 근저당 때문에 월세로 바꿔야 할지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10여평대 원룸과 20여평대 아파트가 혼합된 지하2층·지상14층 규모 고현동 소재 한 건물은, 복잡한 근저당 설정으로 인해 지난해 초부터 문제가 발생해 40여세대 이상이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까지 피해를 입었다는 것. 이 건물 일부 세대는 유찰을 거듭하며 3월 현재까지도 법원에서 경매가 진행 중이다.
아파트 1만세대 공급되면 원룸 촌 공동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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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현도심과 다소 떨어진 외곽지에 들어선 전원주택풍 원룸.(양정동 양정마을) | ||
유사사례는 김해시에 이미 있었다. 몇해전까지 부산에서 유입된 인구가 늘자 원룸 신축붐이 불었던 김해는, 이후 아파트 공급이 계속되면서 기존 원 룸 상당수가 경매 물량으로 나온 적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룸 공급물량의 정점에 이른 거제지역도 수요격감에다 아파트까지 과잉 공급될 경우 원룸의 경매시장 등장은 불 보듯 하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안가 원룸 촌의 공동화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와관련, 거제시 주택과관계자는 "원룸 수요가 약간 주춤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는 편"이라며 "올 말 거가대교 개통이후 유동인구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일각의 우려같은 공동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계자는 또 "주택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철저한 시장논리로 접근된다는 점에서, 수요가 다소 감소하더라도 임대료를 현실에 맞게 적절히 낮출 경우 급작스런 수요격감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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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여학생을 남학생이 도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