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원 거제요트학교장

관광 1번지인 일운면은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해변으로 지세포만은 다기능 어항으로 기반 시설과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등이 계획되어 있으며, 와현 해수욕장은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소규모 모래 해수욕장으로, 구조라 해수욕장은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중간 규모의 고운 모래 해수욕장으로, 망치 해수욕장은 몽돌해수욕장으로 개발해서 보존 관리해야 할 것이다.

일운면 망치리는 많은 펜션이 들어서서 해양관광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으로 큰 파도와 바람이 정면과 측면에서 강하게 받는 지역이므로 해변의 큰 돌들이 파도에 의해 몽돌을 잘 제조해 내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몽돌해수욕장으로 개발하자는 제안을 드린다.

현 정부가 지향하는 ‘요트산업과 관광 산업의 접목으로 고용창출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해 우리 거제시는 중앙정부와 경상남도의 지원으로 면·동의 어촌에 어민들의 소득 증대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요트계류시설과 제파제 공사를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물을 이용하여 관광객들이 요구하는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 확보는 물론 물놀이 시설인 다양한 종류의 해수욕장 시설이 필요한 만큼 거제시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설확충에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매년 1회성으로 끝나는 행사나 사업 보다는 영구적인 시설을 갖추는데 많은 투자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거제시에도 많은 몽돌해수욕장이 있지만 해수욕장 마다 특색이 있다. 학동 흑진주 몽돌해수욕장은 여름에는 해수욕장, 겨울에는 3만여 그루의 동백 숲(천연기념물 제 233호)이 여행자를 맞이하는 해수욕장이다. 이름처럼 크고 작은 검은색 몽돌이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팔색조 번식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해수욕장 외에도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들이 거제 여행시 꼭 찾는 곳이다. 몽돌해변에서 해금강 입구까지 나있는 동백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곳이기도 하다.

농소몽돌 해변 길이는 약 2km로, 장목면 소재지에서 관포를 지나 2km 지점에 있다. 거제시에서 가장 긴 몽돌해변으로, 해수욕과 함께 몽돌찜질을 할 수 있고 앞바다의 백도에서 낚시도 즐길 수 있다. 교통이 불편해 잘 알려지지 않다가 1993년 도로가 확장 포장되어 알려지게 되었다. 주변의 학동몽돌해변보다 배나 더 크고 몽돌의 질이 좋다. 주변에 장목진객사· 구영등성· 구율포성· 이수도 패총 등 문화유적지와 덕포· 흥남 해수욕장이 있다. 한여름의 불볕더위에 달구어진 이 몽돌 밭을 맨발로 거닐면 발바닥의 천중혈을 지압해서 만병통치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름 피서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여차 몽돌해수욕장은 예전에는 계창포라 하였으며, 이곳이 몽돌밭 관광지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81년 새마을 사업으로 관광지 공사가 시작되고부터이다. 경사진 산지에 위치한 이 마을은 곳곳이 기암절벽으로 거제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몽돌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진 학동, 농소, 여차 해수욕장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잘 가꾸고 보존과 관리는 물론 홍보를 잘 한 덕분으로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고 사철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실정이다.

▲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몽돌해수욕장

일운면의 망치몽돌해수욕장은 거제도 동남쪽 해안에 있는 장승포항에서 해금강 방면으로 가다가 지세포항, 와현해수욕장, 구조라항, 구조라해수욕장을 지나면 망치마을의 몽돌해수욕장이 나온다. 망치몽돌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가면 학동몽돌해수욕장이 있다.

망치몽돌해수욕장 해변에는 모래가 아닌 작고 까만 자갈인 몽돌이 깔려 있는데 해수욕장의 폭은 25m, 길이는 600m에 이른다. 학동몽돌해수욕장을 비롯한 거제도의 유명 해수욕장보다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한적한 편이고, 물도 깨끗하다.

망치마을에는 수련회·기업체 연수·대학생 MT 시설인 망치수련원이 있고, 펜션·민박 등의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주차공간도 충분하다. 해수욕장 앞바다에는 효자섬이라고도 불리는 윤돌섬이 떠 있고, 멀리 외도가 보인다. 윤돌섬은 면적 약 1㎢의 무인도로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돈나무· 후박나무· 해송 등 다양한 수목과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주변이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체험 및 휴식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으나 몽돌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 같아 몇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큰 파도와 바람을 정면과 측면에서 가장 많이 받는 곳으로 몽돌을 제조하는 최적지이다. 버려지는 바위덩어리를 갖다 두어도 몇년이면 보기 좋고 광택이 나는 몽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이므로 거제시에서는 1회성 행사나 사업보다는 영구적인 몽돌해수욕장 조성사업에 투자한다면 현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인 관광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큰 파도로 인해 유실되는 농지 보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망치 해변에 많았던 몽돌을 다른 용도로 유출되면서 큰 파도 때마다 농지가 유실되고 있어 농민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에서 터널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의 골재를 많이 투입해야만 농지유실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된다.

셋째, 주민들이 나서서 망치몽돌 복원사업을 추진할 것을 결의해야 한다. 망치몽돌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나서서 재정확보와 행정에 건의하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그동안 건의 한 내용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과 재정적인 문제로 언젠가는 복원해야할 사업인데 여기서 그만둘 수 없는 현실이라면 주민들이 확보할 수 있는 재원과 국비, 도비, 시비로 확보할 수 있는 재정과 사업시행 절차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넷째, 몽돌을 만들 수 있는 골재를 투입하기 위해서는 재정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시비나 도비, 국비를 확보해야 하는데 국회의원, 시장, 의장님을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들이 나서서 재정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 국회의원께서 국토해양부로부터 공사현장에서 골재를 투입하기로 확답을 받아 놓고는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으며, 주민들이 도의원, 시의원들께도 건의도 해 보았지만 재정 마련이 불가능하여 지금껏 미루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골재 1트럭분 운반비만 15만원, 약 2천 트럭분 3억원의 재정이 필요하나 크고 작은 골재를 섞어서 1천 트럭씩 나누어 투입한다면 년 1억 5천만원이면 항구적인 망치몽돌해수욕장으로 명소가 될 것이다.

망치 마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동시에 현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고용창출과 고부가 가치산업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관과 민이 힘을 모아 빠른 시일 내에 망치몽돌해수욕장조성 사업을 위한 계획이 수립되어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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