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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유배문화촌 및 유배공원건립[연재]고영화의 거제산책

   
 
거제도는 예로부터 유배의 땅이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유배문화의 재조명 작업은, 사람이 살아온 섬으로서 무한한 ‘인문과학적’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유배문화의 재조명 작업과 같은 ‘인문과학적 접근’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유배는 단순한 형벌이 아니라 거기에는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고 무엇보다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다. 그래서 인생의 격랑을 헤치고 나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감동과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유배 기사가 5860여건 나온다. 이 가운데 빈도수가 많은 유배지가 40여개이고 5위까지는 모두 섬이다. 문헌에 전하는, 유배자 명단의 수로는 제주도 약 300여명 거제도가 500여명으로 단연코 1위이다.

유배문화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이유는 우선 거제도의 자주적인 문화가 아니라는 회의감 때문이다. 또한 유배 때문에 거제도 이미지가 나쁘게 각인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한몫을 한다. 그러나 유배인은 거제출신은 아니지만 거제도와 이해관계를 맺었던 사람들로 넓게 거제인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고려시대 정서와 조선시대 정황은 13년을 살았고 또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배로 인해 거제로 왔던 분들이 최소 1500여명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들과 거제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낸 문화가 바로 ‘거제유배문화’인 것이다. 그리고 유배는 가혹한 형벌이라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내용에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유배는 염치와 명분의 상징이었고 자기완성의 공간이며 자기 성찰의 기회였다. 유배 때문에 거제도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라는 염려는 기우일 뿐이다. 거제유배문화는 분명히 거제도의 또 다른 자산이다. 특히 인문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원형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제는 이 땅에 거제역사의 일부분이었던 유배문화를 알리고 관광자원화 하는 작업을 시작해야한다. 그 먼저 ‘유배문학공원‘이나 ’고려유배문화촌‘ 건립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고 지역의 특이성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왕(임금)으로는 유일하게 유폐되었던 둔덕기성(屯德岐城)과 최초 거제 치소(治所)인 둔덕면 거림리 일대에다가, 옛 거제문화의 뿌리를 복원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다음은 간략히 ’유배문학공원‘과 ’고려유배문화촌‘ 건립에 대해 언급해본다.

1). 둔덕면 거림리 건립 당위성

① 둔덕면 거림리는 신라 문무왕17년 677년 상군(裳郡) 설치 時 거제 치소였고, ②고려의종이 1170년부터 약 3년간 유폐되었던 둔덕기성(屯德岐城)과 문무백관 및 가솔들의 주거지였던 곳이라, 거제에서 그 역사성이 뚜렷하고 유서 깊은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거제를 대표하는 유배객, 고려의종과 ③정과정곡 정서의 역사적 주 무대가 바로 둔덕기성인 이유 이기도하니 그 상징성 또한 두말할 필요가 없다.

   
 
2). 고려유배문화 체험길. 둔덕기성

① 현재 거림리에서 둔덕기성까지 관광객의 접근성이 없다. 임도를 확장 포장하고 우두봉 중턱기슭에 대형 주차장을 확보하던지, 케이블카를 건설해야한다.
② 둔덕기성 內 성루(城樓) 또는 정자(亭子), 누각 하나 정도는 건축해야만 그 역사성과 볼거리를 줄 수가 있다. 사실 고려의종과 시녀 시종 병사들을 고려하면 그 처소가 기성(岐城) 내외부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을 것이고, 기와로 된 성문 성루 몇 채를 능히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
③ 관광객이 둔덕기성을 한 바퀴 돌고 나오는, 지정된 코스에는 고려의종이 좋아한 작약꽃길을 만들고 ④오양리 성쪽에는 정과정곡 시비(詩碑)에다가 고려의종과 정서의 이야기를 덧붙여야 한다.
⑤ 둔덕기성 주차장에서부터 둔덕기성 정상까지 거제의 역사문화를 한 눈에 읽을 수가 있는 상징물을 만들고, 교훈적인 글과 거제형승을 읊은 한시 몇 편도 띄엄띄엄 만들어, 걷는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한다. ⑥ 견내량, 통영쪽이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는 포토존(Photo Zone)을 만들어 기성에서 바라본 풍경을 사진에 담도록 한다.

3). 고려문화촌 건립

‘고려문화촌‘ 또는 ’고려유배문화촌’은 그 역사성에 의거, 둔덕면 거림리에 건설해야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의종의 모후 공예태후의 배려로 인해, 고려의종과 함께 온, 수백 명의 문무백관과 가솔들은 사등면 오양리 오양역에 도착했으나 오양역 일대는 역원의 재정을 꾸려나가는 공해전이라 어쩔 수가 없어, 뒷산너머 둔덕면 평야 일대가 主 거주지가 되었다. 비록 고려의종이 둔덕기성에 유폐되었다고는 하지만, 육지로 통하는 사등면 오양역원과, 가솔들의 주거지 둔덕면 거림리 일대를 자주 오고갔음을 쉬이 상상할 수가 있다. 추정컨대, 총 가솔들의 인원수를 짐작하면, 당시 집단 촌락에는 약 50채 이상의 주택이 건립되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적으로 그 명칭을 ‘고려유배문화촌’으로 명명했으면 한다. ‘고려문화촌’은 다른 지역에도 있는 명칭이라 차별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4). 거제유배문학공원 건립

둔덕면 거림리 일대는 ①가까운 거리에 청마문학관을 갖추고 있어 거제문학을 한 곳에 집중할 수가 있는 유리한 조건임이 확실하다. ②이에 고려문화촌까지 갖춘다면, 아마 현재 관광객 유치에 모자라고 부족한 콘텐츠를 완성할 수가 있다. ③유배문학공원이 완공되면 전국 거제유배자 직계후손 100만 명은 물론이거니와 고려문화촌 청마문학관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가 있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둔덕면 거림리는 우리거제의 최초 치소(治所)가 있었던 곳으로써 그 역사문화 의미가 크다 하겠다. 청마문학관과 더불어 관광객이 한나절 쉬이 둘러보도록 되도록 가까운 거리에 연계해서 건립해야 한다.
거제유배문학공원은 거제유배인의 표지석과 유배문인의 시비(詩碑)는 물론 거제역사문화 기행문과 거제문화기록문, 유배상징조형물 등을 갖추고 유배추모공연을 주기별로 개최해야한다. 또한 누구나 유배객을 추모할 수 있는 추모조형물을 덧붙이면 더욱 좋겠다.

5). 고려문화촌과 유배공원 콘텐츠 개발

① 자료수집과 테마발굴 ⇨ 발굴테마 콘텐츠개발(전체 계획안 완성) ⇨ 고려문화촌, 유배공원 건립 ⇨ 테마파크 상품개발 ⇨ 볼거리 먹거리 관광구축 ⇨ 플랫폼 구축(도로 주차장 교통망) ⇨ 프로모션(산업광고, 판매촉진) ⇨
② Story book 제작 ⇨ 공연 시나리오 콘텐츠 시연 ⇨ 다큐멘타리 제작, 만화 제작 ⇨ 스마트폰 콘텐츠구축 ⇨

예) 테마파크 상품개발(기념품, 식품 등)
식품개발 경우 ⇨ 다른 지역의 상품과 색깔 맛 등을 차별화 ⇨ 고려과자 고려술 고려갈비 고려굴구이 고려족발 고려해물죽 등등 / 그릇은 모두 고려청자 찻잔 술잔 등.
⇨ 옛 문화가 담긴 품목을 우선하도록 그 규칙을 정해야 한다.
⇨ 자료수집과 테마, 상품 등의 콘텐츠는 모두 지역 둔덕주민이 주체가 되어야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지역에 대한 뚜렷한 주체성과 정체성을 도리어 잃어버릴 수가 있다. 물론 그 소득도 해당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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