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한겸 시장.

"민선5기 제7대 거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김한겸 시장이 16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지방선 거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초 지난 주초 가질 예정이던 김 시장의 출마기자회견은 개인사정 등을 감안해 1주일 가량 늦춰진 것이다.

지지자 등 100여명이 함께 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거제의 비상, 명품도시의 완성'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문을 발표했고, 공천 등과 관련해 참석 기자들과 일문일답도 가졌다. 여타 주자들이 기자회견을 전후해 예비후보에 등록했지만, 김 시장은 시정 일정 등을 감안해 오는 4월8일 YS기록관 준공식 이후에나 예비후보에 등록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기자회견문에서 "03년 5대 거제시장 취임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19만 인구가 23만으로, 재정규모 2,000억원에서 4,600억원으로, 재정자립도 23%에서 43%로 기적같은 성장을 이뤘다"고 그간의 추진성과를 설명했다.

중단없는 약속실현이란 주제의 공약 발표에서 김 시장은 "현재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각종 사업들은 반드시 계획된 일정에 마무리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거제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거제는 최고의 명품도시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문별로는 해양도시 선도를 위해 고현항 재개발· 해양복합레저타운 건설 등을 추진중이며,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위해 한화그룹과의 MOU를 통한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 칠천량 해전공원 조성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망 확충을 위해 철도, 이순신대교, 고속도로 등을 추진 중이며, 농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맹종죽 관광 체험상품 개발, 알로에 웰빙타운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가스 확대공급, 생활폐기물 매립장 증설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선 도전 시장으로서의 새 공약과 관련, 김 시장은 ▲지속 가능한 산업기반 조성(청포산단, 조선엑스포 개최 등)을 통한 전국1위 소득도시 건설 ▲해양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해양레저 항만기능 활성화 사업 추진(동부-거제-한산만 연결 초광역 해양레저단지 건설, 요트종합제조단지 조성 등) ▲새로운 테마관광 개발(대금산-이수도간 케이블카, 거제해안일주 크루즈, 연안백리길 조성, 남부 모노레일 설치 등)을 통한 국내최고 관광지 육성 ▲품격있는 문화도시(고려촌 및 고려문화재현단지 조성, 독봉산 도심공원 개발 등) ▲희망있는 교육 복지시책(교육비 지원예산 5%확대, 특수목적고 설립 등) ▲농어업인 소득증대와 삶의 질 개선(아열대 난지식물 재배기술 보급, 연꽃단지 조성 등) ▲녹색 기능도시 지향(전국 산악자전거 대회 개최 등) 등 크게 7가지를 제시했다.

김 시장은 "남해안 시대에 어울리는 꿈의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많은 것을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도 호시우행의 자세로 거제의 미래인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 기자회견장. 지지자 100여명이 회견장 안팎에서 김 시장의 발표내용을 지켜봤다.

참석 기자들과의 질의 답변에서 "공천 배제(탈락) 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고 묻자 김 시장은 한나라당 경남도 공심위 1차 서류심사 후 2차 심사대상에 포함됐다가 탈락하면 출마가 불가한 만큼, 1차 서류심사 단계에서 시민들의 충분한 여론을 살펴본 뒤 최종판단을 하겠다는 요지로 설명, 경우에 따라서는 한나라당 공천경쟁을 중도 포기한 뒤 무소속 출마도 고려할 수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1문1답 요지

-재선 시장으로서 여타 예비후보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난 2003년 첫 시장에 당선된 뒤 업무파악에만 2년 반이 걸렸다. 시정업무가 그만큼 복잡하고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지난 8년간의 시정책임자로서 시정업무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최 적임자임을 자부한다"

-만약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탈락)된다면?
"한나라당 공천과정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도 공심위에서 1차 서류심사 후, 2~3명을 압축해 2차 경쟁을 벌인다. 여기에는 여론조사나 경선 등의 방식이 동원된다. 다만, 서류심사 단계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진행된다고 판단될 경우 2차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시민여론 등을 별도 수렴한 뒤 최종입장을 정리할 작정이다. 2차 경쟁에 나설 경우 설령 탈락하더라도 당원으로서 당연히 승복해야 된다"

-출마선언을 하면서도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는 이유는 뭔가.
"전국 지자체장 중 아직까지 예비후보에 등록한 사람은 없다. 지자체 업무의 중단없는 추진을 위해 뒤로 미루기 때문이다. 얼마 전 청와대에서 전국 지자체장 오찬이 있었는데, 대통령께서도 업무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알찬 마무리를 주문했다. 우리시도 3월말을 전후한 중요 행사가 산적한데다 재정조기집행 독려 등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책임감 있는 시정업무 추진을 위해 당장은 (예비후보에 등록할)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윤영 국회의원과 따로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여부를 확인해 달라. 대화내용도 밝힐 수 있나.
"얼마 전 비밀스런 장소가 아닌 고현동 국회의원 사무소에서 만났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개인적인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의례적인 대화였다. 오해가 있던 부분들에 대해 상당부분 해소했다. 통영에서의 비밀회동 등은 사실이 아니다"

-08년 국회의원 선거당시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는 말들이 많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선거전에서 특정인이 누구를 지지하라 종용한다고 해서 표가 그 쪽으로 가는 게 아니다. 더구나 현직단체장으로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었다. 지지발언이나 지지를 유도한 적도 없다. 굳이 했다면 물어오는 사람들에 한해 가급적 당 공천자를 지지하라고 말했을 뿐이다. 윤영 국회의원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다"

-김현철(YS 차남) 여연 부소장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정치를 하면서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YS기록관 건립사업을 추진하면서 더 잘 알게 됐다. 지난번 출판기념회 참석은 이같은 인연을 매개로 초청장을 보냈고, 그 초청장에 김 부소장이 행사장을 찾아 축하해 줬을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YS기록관 건립사업은 YS 생전에 추진해야 만 자료확보 등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추진한 것이다"

▲ 기자회견 직후 지지자들과 함께 구회를 외치고 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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