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를 보면 해금강 휴양시설지구 조성용지(최저입찰 예정금액 161억 5678만 7000원)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개찰결과 응찰자가 없어 곧바로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입찰에도 역시 나서는 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시는 최저입찰 가격을 10% 내려 내달 3일 다시 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올 10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입찰을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시에서 실효성 있는 매각대책을 내놓지 못한채 계속 입찰과 유찰을 되풀이하는 행태에 대해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관련분야에 정통한 지역관계자는 "이른바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특단의 처방’이 없는 한 지금같은 경기 여건에서 유찰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느 누가 경제성을 장담할수 없는 그런 큰 덩어리를 덥썩 안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금강휴양시설지구 조성용지 매각은, 남부면 갈곶리 9-2번지 일원 3만 4795㎡(22필지)로 대지(14필지), 공원(4필지), 도로(2필지), 주차장(2필지)을 한꺼번에 묶어 파는 일괄매각 방식이다. 용도지역은 '계획관리지역'으로 사업 또는 교육연구시설(연수원) 로 쓸 수 있다.

남해안관광벨트사업으로 추진된 해금강 휴양시설지구는 129억 원(국비 44억, 도비 11억, 시비 74억)을 들여 지난 2004년 3월 말 토목·조경공사를 마쳤다.

이듬해 7월부터 분양이 시작됐으나 낮은 건폐율과 일괄매각에 따른 부담 등으로 단 한차례(낙찰후 계약 포기)를 제외하곤 응찰자가 전혀 없어 번번이 유찰이 되풀이 되고 있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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