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체험장이 들어 설 지역인 일운면 주민협의체는 3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고래 체험장의 조속한 개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민협의체 대표인 지세포항발전협의회 배재용 회장 등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돌고래 체험장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검토한 끝에 결정된 사업” 이라며 “동물자유연대 등에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돌고래 체험장 개장에 대한 더 이상의 발목잡기식 반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동물자유연대가 검찰에서 이미 불기소 처분한 ‘돌고래 체험장’의 건축법위반 사건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즉각 중단하고 ‘돌고래 체험장’이 권민호 시장의 공약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호도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월 26일에는 동물자유연대 및 거제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고래 체험장 개장을 반대했다. 이 단체는 ”돌고래는 다른 동물을 먹이로 삼는 본능을 가지고 있어 순치 과정을 거쳤더라도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 자칫 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다칠 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운면민들은 “가둔 다고 무조건 학대라고 한다면 집에서 개를 키우는 일도 동물학대로 볼 수 있다. 유독 돌고래에만 집착해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돌고래 체험장은 중국계 싱가포르인 사업가 림치용 회장이 설립한 민간법인 ㈜거제씨월드가 민자 3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체험형 복합관광시설로 4월 중 개장할 예정이다.

돌고래 관련 시설로는 국내 8번째이며 경남에서는 처음이다. 체험형 시설로는 울산에 이어 2번째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2010년 거제시가 부지 8000㎡를 무상제공하고 사업자는 향후 26~27년간 운영한 뒤 시설을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의 실시협약이 체결돼 지난해 착공했다.올해 초 12개 수조를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완공돼 지난 2월 준공 승인을 마쳤다.

현재 러시아산 흰고래 4마리와 일본 다이지 고래박물관에서 공급받은 큰돌고래 4마리 등 8마리가 실내 수조에 입식돼 사육 중이다.앞으로 20마리의 돌고래를 확보, 돌고래와 함께하는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운면 주민협의체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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