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거제시 제3선거구 경남도의원 김선기입니다.

오늘 저는 결연히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다가오는 이번 6 ․ 4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코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삶의 터전이자 제 자신의 전부인 바다로 돌아가려 합니다. 못난 정치인 김선기를 벗어 던지고 저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한 지역 선후배님께 무거운 짐을 지우고 떠나게 되어 송구한 마음 금 할길 그지없습니다.

존경하는 지역구민 여러분!

저는 지역구민 여러분들의 과분한 성원에 힘입어 나름대로 부족하지만 거제시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지역구민의 애로점과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모자람과 서운함에 대해서는 달게 채찍을 맞겠습니다. 그리고 다소 불만족스럽더라도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동분서주 하다 보니 4년이란 세월이 눈 깜짝할 새 스쳐지나 가고 말았습니다. 돌아보면 아쉬움도 많고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오로지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의 입장에서 모든 민원을 처리 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과 노력이 지역구민의 눈에 어떻게 비춰졌는지를 생각하면 솔직히 두렵기도 합니다.

처음 저가 도의원에 당선되고 한 가지 놀란 것은 수산직에 종사하거나 수산에 대해 경험을 가진 의원이 한명도 없다는 사실에 충격과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지역적 특성상 경남도는 수많은 사람들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어민들의 고충을 대신 할 선량은 저 눈에는 딱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력한 힘이나마 어민들의 애로점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슴없이 농축산해양위원회에 이름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지역구를 비롯하여 경남도 해안가를 구석구석 누비며 어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도정에 반영하여 어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지향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지역구민 여러분!

모든 것을 접고 존경하는 여러분들의 곁을 떠난 다 하니 실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지역민과 어민들에게 고충이 있다면 열일을 제쳐두고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겠습니다. 비록 정치인 김선기는 아니지만 여러분의 김선기로서 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라도 여러분들의 고충과 소망을 함께 하겠습니다.

세상사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구민 여러분들이 베풀어 주신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4년간의 의정활동을 경험으로 삼아 지역의 발전을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4월 15일
경상남도 거제시 제3선거구 도의원 김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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