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2일 둔덕면 방하마을 청마기념관 주변 16ha(4만8000평)에 조성된 ‘청마꽃들’ 코스모스를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일반인에게 개장한다고 밝혔다.

‘청마꽃들’은 지난 해부터 거제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권태민)에서 상반기는 6월 개화 코스모스 종자를, 하반기에는 가을 코스모스를 파종해 타지역과 차별화된 축제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또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로는 보기 드물게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 높다. 지난 23일에는 둔덕면번영회(회장 김용언) 소속 회원 등 80여명이 개장을 앞둔 '청마꽃들'에서  잡초제거와 쓰레기 수거작업을 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농업인 소득원 개발과 농외소득 향상을 위해 주민들이 향토음식점을 운영하고 지역농산물 인터넷판매 단체인 '거제팜몰'에서 판매하는 지역농산물 구매도 가능토록 배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개장하는 청마꽃들에서는 연꽃테마공원과 쉼터공간을 확충했다. 행사장에는 여름 코스모스와 연꽃연못을 볼 수 있으며, '추억의 뚝방길 걷기'와 포토존을 추가 설치하고 관람객 편의시설을 보완했으며 공연행사도 추진중이다.

당초 거제시는 개장 첫해인 지난해 '청마꽃들 축제'를 9월에 열리는 청마문학제와 연계해 한번만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축제가 열리기 전 농경지를 놀리는 것이 아깝고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개화 실험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4월 초순 코스모스 파종을 시작하면서 여름축제까지 덤으로 계획했던 게 예상 밖의 '대박'을 친 셈이다.

둔덕면민 A(64)씨는 " 누가봐도 그저 평범한 들판에 뜻있는 공무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딱 들어 맞은 결과라고 본다. 잘못하면 비판도 해야지만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해야 되지 않겠나. 앞으로 우리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청마꽃들' 축제는 개장 첫해인 지난해 6월과  9월을 합쳐 무려  12만의 인파가 몰려 들어 거제시는 물론, 주변 지자체까지 놀라게 했다.

‘청마꽃들에 靑馬가 산다’는 주제로 '청마문학제'와 연계해 문을 열었던 지난해 '청마꽃들 축제'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특화 시책임을 인정받아 '2013년 거제시정을 빛낸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6월 개장을 앞두고 지난 23일 '청마꽃들'에서 잡초제거에 여념이 없는 둔덕면번영회 회원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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