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열린 권민호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정치인 등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한나라당 거제시장 권민호 예비후보는 27일 오후 2시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앞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공천방향과 관련된 윤영 국회의원과 김현철 여연 부소장간의 간접공방에 대한 자신의 입장, 형사피소건에 대한 입장과 해명, 주요공약 사항 등을 설명했다.

주요공약 설명에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답변 순으로 약40여분간 진행된 간담회는 지역언론사 기자 8명이 참석했고, 간담회가 끝난 뒤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 개소식을 가졌다.

권 예비후보는 공약발표에서 자신의 거제미래 비젼으로 '녹색성장형 해양·관광도시'를 제시하고, 모든 분야의 발전을 극대화 하는 새로운 거제시대 창출을 거제미래 목표로 제시했다. 또 미래성장산업 페러다임의 새로운 설정,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거제의 블루오션 창출, 화합과 균형의 리더십으로 서민을 위한 책임행정 실현을 3대 이념으로 규정했다.

권 예비후보는 자신이 거제시장이 될 경우 이같은 기조아래 7대 역점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가 제시한 7대 주요공약은 ▲거제 해양관광 개발공사 설립 ▲대규모 녹색산업단지 조성 ▲거제 해양 테마파크 개발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 구축 및 지원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300만원대 보금자리 아파트 건설 ▲농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장승포 항 국제 여객항로 개설 등이다.

권예비후보는 7대공약 설명과정에서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의료 쇼핑 등에서는 역외유출이 크게 나타나지만, 다양한 기반산업 시설유치는 희망적인 면이 많다"며 "이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승포항 국제항로 개설과 관련, 권 예비후보는 "일본과 가까운 장승포항에 국제항로를 개설하고, 지역내에 산재한 일본 잔존유적을 발굴해 관광자원화 한다면 수많은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그선을 이용한 항로를 개설하면 일본과는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점도 덧붙여 강조했다.

▲ 개소식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

■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요약정리)

-최근 유승화 시장예비후보가 조선산업 관련 후보자간 토론회를 제안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의도가 불분명한 것 같다. 각 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기도 문제다. 공천과정에서 토론회를 가지면 상대방 흠집내기나 포플리즘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본다"

-한나라당 시장후보 공천과정에서 후보자간 정책대결 보다 윤영·김현철·김한겸의 삼각구도 공방으로 진행되는 면이 많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윤영-김현철'간 간접공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순수한 지자체장 선거에 국회의원 도전자가 불필요하게 간섭한 경우라고 본다. 지자체장 선거가 뒤로 밀린 채, 차기 총선구도가 논쟁의 중심에 서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김현철씨가 과연 어떤 자격이나 의도를 갖고 (윤영 국회의원 발언을)문제 삼으며 공천에 간섭하는지, 걱정되고 심히 유감스럽다. YS 아들로서의 처신과 자기 반성이 우선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들과 화해하고 용서를 받았는지도 의심된다. 자제해야 할 시점에 지방선거전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직접적인 관련도 없으면서 간섭하는 건 YS에게도 누를 끼치는 것이며, 시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개소식 행사에서 권민호 예비후보.

-윤영 국회의원의 공천관련 발언에도 사천(私薦)논란이 있다. 여기에 대한 견해는.
"국회의원으로서 사견을 말할 수 있다고 본다. 팀웍 구축을 위한 국회의원으로서의 고뇌로 받아 들인다. 현직시장과 국회의원이 갈등을 빚으면 시민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간다는 현재의 사실이(윤영-김한겸 갈등) 그 증거다. 일부 심사범위를 벗어난 발언이 있더라도 중앙당 공심위 차원에서 언급을 해야지, 여연 부소장에게는 말할 자격이 없지 않은가. (굳이 할말이 있다면)심사위에 통보하는 간접 전달방식을 취했어야 했다"

-도 공심위의 공천시기를 언제로 보는가.
"이달 31일께 공천기준을 잡고 4월12~13일께 중앙당으로 최종 후보명단이 올라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수 또는 복수추천 인지는 알지 못한다"

-도 공심위에서 김 시장의 해당행위 여부를 질문 했었나.
"(자신에게)당 기여도 측면에서 역할론을 물어왔다. 지난 총선은 현직 시장이 당 후보를 돕지 않아 꽤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고 얘기했다. 지난 총선시 도의원을 사퇴한 데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만, 곧바로 공천결과에 승복하고 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최근 특정인으로부터 형사고소건이 검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관계 여부와 이와 관련돼 하고 싶은 말은.
"질문해 줘서 고맙다. (지난 95년 도의원 낙선→주유소 인수 경영실패→동아대 폐광 석산개발 시작 등이 일련의 과정을 5분여간 설명한 뒤) 석산 옆 임야소유자 K모씨가 진입로 개설을 안해 준다고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진입로 길은 이미 내 줬다. 다만, 그 길이 '도로'라는 지목변경이 안되게 돼 있다. 얼마 전 모 시장후보가 '때가 되면 (자신을)한방에 보낸다'는 얘기를 했다는 걸 들었는데, 이 건이 그 한방인가 보다. 이번 고발 건에는 배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반드시 그 배후가 누군지를 밝혀 낼 것이다"

-길게 설명을 듣다보니 정리가 잘 안 된다. 구체적으로 K씨가 뭘 고발했고, 이에대해 예비후보의 의견은 어떤 것인지 간략히 정리해 달라.
"K씨의 고발건은 검찰에서 경찰에 이첩돼 있는 것으로 안다. 석산은 법인명의로 개발됐는데, 개인(권민호)을 상대로 고발했다. 고발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직 소환 통보를 받지 않아 정확히 모른다. 다만, 도로 진입로와 관련해 길을 내 준 곳에 행정지목상 '도로'표기가 안돼 있다며 이를 도로로 지목변경해 달라는 취지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서민이 권력을 잡으려 하니 가진자 기득권들이 반발하는 것이 아닌가 여기고 있다"

-간담회 자리를 빌어 시민들에게 따로 하고픈 얘기는.
"지난 20년간 지방정치를 경험했다. 단순한 수치가 아닌 시민속의 동행이었다. 생생한 비판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 과정에서 지도자의 길을 발견했다. 시장이 된다면 시정을 독식하지 않고 나눠 가질 것이다. 친절과 신속한 민원해결,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시정 3대지표로 삼을 것이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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