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13일 거제시청에서 권민호 시장이 부강종건ㆍGS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들과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고 있다.

거제인터넷신문GJN은 지난 10일 거제빅아일랜드PFV(주)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를 근거로 GS건설이 ‘고현항재개발 사업 참여 불가 및 협약폐지 등에 관한 요청’ 문서를 통해 ‘당사 사정에 따라 고현항재개발 사업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요지의 입장을 전해왔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GS건설의 고현항재개발사업 참여포기는 지난 4월말부터 소문으로 떠돌았으나, 공문으로 포기의사를 전달했다는 공식 확인은 거제인터넷신문 보도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GS건설의 포기공문은 아직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때문에 정확한 포기배경을 알 수가 없다”면서도 “다만, GS건설이 포기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바로 빠지는 건 아니다. 빅아일랜드PFV(주)  주총을 열어 지분관계도 정리해야 하고, 최종적으로 해수부의 승인도 떨어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GS건설이 사업 참여를 포기한데는 최근 사장교체설 등이 나돌지만, 기본적으로 ‘사업성이 없다’는 자체결론을 얻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업규모가 너무 크고, 준공보증까지 해야하는 부담도 포기배경의 큰 윈인으로 업계에선 지목하고 있다.

고현항재개발사업 주체인 거제빅아일랜드PFV(주)는 GS건설을 대체할 새 시공사를 찾는 일에 우선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GS건설이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대체 시공사를 쉽게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공사를 찾지 못하면 고현항재개발사업은 결국 표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고현항재개발 사업 시행자인 거제빅아일랜드PFV(주) 출자법인에는 부강종합건설(70%), GS건설(10%), KB부동산신탁(5%), 현대증권(2.5%), 교보증권(2.5%), 거제시(10%) 등으로 지분이 나눠져 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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