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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과 소장님’[기고]손영민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거제지회 고문. 칼럼니스트

   
 
이 땅에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 된지 어언 30년이 되었다.

나는 23여년의 공인중개사 활동과 다년간의 거제 지회장직을 맡아오면서 영광스럽게도 대의원에 선출되었던 적이 있다.

이런 경력 덕분으로 누구보다 업계의 현실과 개선점 그리고 회원의 요구와 고충을 정확히 들을 수 있는 귀와 회원을 주인으로 섬길 자세의 필요성을 절감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승포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 개업을 앞두고 다시 돌아보니 지난 과거가 자랑스럽게 내 세울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국가 경제발전에 큰 축을 이끌며 국민의 재산권보호와 관리의 막중한 임무수행을 자랑스럽게 알고 전문자격사 명칭을 쟁취해 공인중개사법으로 한발 다가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바로 ‘공인중개사 업무 및 부동산거래신고에 관한 법률’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경과된 시간. 투자한 노력과 고생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깊이 반성하며 이를 시대적. 정치적 요인으로 돌리고 공인중개사들의 무소신과 무관심 때문이라고 말하기에는 전 회직자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무책임한 변명이라고 생각을 해본 것이다.

“길을 가다가 사장님 하고 살짝 불렀더니~
열에 열사람 모두가 돌아보데요
앞을 봐도 뒤를 돌아봐도 몽땅 사장님~
그렇지만 사장님은 외롭고 외로워~“

사장이 넘치는 풍토를 풍자한 인기 가수 현미 씨의 노랫말이다.

나도 병아리 공인중개사시절 짧게나마 사장이라는 타이틀로 명함을 만들어 사용한 적이 있었다. 젊은 나이에 깊이 없이 그냥 사장이라는 직함이 좋아서 했던 속 좁은 행동이었으리라!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사장이라는 타이틀이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전문성이 없음을 쉽게 알 수 있는데 나는 그 시간을 자그마치 3년이 지나서야 알게 된 것이다.

사장!
회사의 우두머리. 사업자등록증을 갖추어 사업하는 사람으로 쉽게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장이 우리주변에는 너무 흔한 것이다.

부동산사무소의 대표는 누구나 사장으로 통하는 게 상례이고 우리는 권위의식(權威意識)속에 줄곧 사장으로 불러지길 원했는지 모를 일이다.

나는 개업 3년이 지난 후부터 차별화의 자신을 낮추는 의미로 소장 (所長)의 직함을 쓰고 있는데 “신선하고 전문성이 강조되어 좋게 느껴진다”고 고객들은 말한다. 

솔직히 말해서 고객에게 신뢰를 잃고 있는 현실을 누구보다 안타깝게 생각하는 나는 오래전부터 거드름피우며 전문성 없이 고객과의 상담에 자리했던 과거의 중개업소를 떠올리려 보면 오늘의 믿음 없는 우리업계의 현실이 오래전부터 거슬러 올라가 원인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를 알고 있으면서 전문자격사로서 구태(舊態)를 재연한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사실 가장 바람직한 상호표기(商號表記)는 실명제(實名制)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고객의 재산지킴이. 그리고 전문자격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는 실명제야말로 가장바람직하다 생각되며 사장이라는 걸맞지 않은 타이틀과 쉽게 이별할 수 있는 묘수가 아닌가한다.

공인중개사 회원여러분!
우리 모두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ㅇㅇㅇ책임자소장’ 또는 ‘ㅇㅇㅇ공인중개사’로 불립시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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