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말 현재 거제지역 프랜차이즈 편의점 현황.

거제지역 프랜차이즈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위드미 등)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편의점 수는 현재 207개로 창원(571개), 김해(234개), 진주(212개)에 이어 경남에서 네 번째로 많다.

특히 이 같은 편의점 수를 지역 인구(24만 5076명, 이하 7월 말 주민등록인구)로 나누면 점포 1곳당 1183명으로 전국 평균(2070명)을 900명 가까이 밑돈다.

28일 각 프랜차이즈 편의점 홈페이지에서 지역 내 점포를 찾아보니 모두 207개가 검색됐다. 프랜차이즈별로는 ‘CU(옛 훼미리마트)’가 81개로 으뜸이고 ‘GS25’가 61개로 뒤를 이었다.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와 합병)’은 33개, ‘미니스톱’은 32개의 매장이 있다. ‘씨스페이스’와 ‘위드미’는 아직 없다.

경남 전체 편의점 수(1761개)는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시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인구 대비 편의점 수를 따져보면 거제가 눈에 띈다. 거제보다 인구가 두 배 이상 많은 김해시(52만 6112명)와 비교하면 편의점 수는 27개 차이고, 양산시(28만 7465명, 146개)보다는 61개나 많다.

한국편의점협회가 밝힌 바로는 1점포당 인구 전국 평균은 2070명이다. 소비자 나이나 성향, 입지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단순 수치로 계산하면 해당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2070명이라는 얘기다.

경남에서는 군 지역과 김해를 뺀 나머지 7개 시(市)는 1점포당 인구가 전국 평균보다 적다. 1점포당 인구가 1183명인 거제는 사실상 편의점 포화상태라고 진단할 수 있다. 통영시(13만 9354명, 91개)는 1점포당 인구가 1531명으로 거제 다음으로 많다. 이어 진주시(33만 8647명) 1597명, 밀양시(10만 7837명, 58개) 1859명, 창원시(107만 7480명) 1887명 순이다.

이와 관련해 편의점협회 관계자는 “편의점 분포도를 고려하면 전체 편의점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인구와 권역을 대비해 점포가 배분되기에 특정 지역에 편의점이 너무 많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몇 년간의 현황을 보면 거제는 한 해 3~4개의 편의점이 증감하는 추세여서 변동이 크지 않다”면서 “전체 인구보다는 입지가 더 중요하고, 해당 지역 편의점 수는 사업성을 따지는 데 있어 참고치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새거제신문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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