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위브에 이어  GS자이 아파트 단지 입주이후 학생수가 급격히 늘어난 수월초교 과밀학급 문제와 관련,  거제교육청이 수월초교 지척에 위치한 두산위브아파트 전체와 GS자이 아파트단지 절반을 잘라 이곳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제산초등학교로 보내는 통학구역조정(안)을 대안책으로 제시하자 해당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척에 학교를 두고 통학로도 없는 먼 거리를 위험하게 다녀야 하는 불편에다, 자녀가 둘이상인 경우 큰 아이는 이미 수월초교를 다니고 있는데, 작은아이는 제산초교를 다녀야 하는 '한지붕 두학교'가 말이 되느냐는게 주 이유다.

12일 거제교육청에 따르면 수월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9월말 기준 전체 22학급 가운데 10학급(2학년 46.7명, 3학년 38명, 5학년 42.3명)이 과밀 상태여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통학구역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지난달 24일 자이아파트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교육청이 이날 마련한 통학구역조정(안)은 수월동 5~7통 및 8통 일부와 9통은 수월초등학교로 하고, 양정동 1~4통과 수월동 8통 일부를 제산초등학교로 옮기는 방안이다.

이 조정안 대로 하면 두산위브 아파트는 전체 제산초등학교로, 자이아파트의 경우 수월로 및 단지 내 도로를 기준으로 104~110동은 기존 수월초등학교, 101~103동 및 111~115동은 제산초등학교로 각각 나뉘게 돼 있다.

지난해 3월 1일 개교한 제산초등학교는 현재 19개 학급에 전교생 559명,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8.2명이며, 전체 교실 수 역시 65개로 36학급을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게 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반면, 수월초등학교는 22학급인데 총 778명이 다니고 있어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7명에 달하고 그대로 둘 경우 내년에 27학급, 오는 2011년엔 29학급으로 갈수록 교실이 부족해 과밀화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이아파트의 취학예정 아동 수를 연도별로 파악한 결과, 오는 2015년까지 모두 1100여명에 달하는 신입생이 수월초등학교로 입학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상태로는 더 이상 교실을 증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년 과밀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학구역을 조정하는 것 외엔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수월초등학교는 학교건물을 더 이상 증축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상태"라며 "자이아파트 전체 학부모 간담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말까지 통학구역 조정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자녀를 각자 다른 학교에 보내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 조만간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한편, (가칭)통학구역조정반대대책위 등을 구성해 집단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 수월초등학교 뒤로 GS자이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이선미 기자  sml@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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