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포산단 지주 계약자 대책위원회(위원장. 신수철.55.이하 대책위)는 사등면 갈곶과 들막 등 청포마을 일대에 추진 중인 '청포일반산단'의 조속한 조성을 촉구하는 연명동의서 작성을 지난주 초부터 현재 까지 사등 면민들을 시작으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현재 인근 둔덕면과 거제면 등 비교적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민들로 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고현과 옥포 등 도심지 주민들 까지도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다고 대책위는 전했다. 특히 청원서 서명 날인자 가운데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근무 중인 근로자들로 부터도 대대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청원서 서명운동이 범 거제시민운동으로 확산 될 조짐이다.

대책위 신수철 위원장은 “서명운동 3일 만에 채 일주일도 안 돼 6,000여명의 시민들이 청포산단 조기 조성에 동참해 주었다”며 “현재 7,000여명이 넘는 날인을 받은 만큼 시민 열망에 따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지난 10월 중순 보상협의가 지지 부진한 것에 대해 해명을 듣기 위해 최근 신해중공업을 방문한 사업예정지 지주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다수의 지주들은 보상지연이 회사측의 노력과 능력 부족이 아니라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 부족에 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고 경남도와 거제시 등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밝혔다. 기업유치와 홍보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 요청을 위해 대책위 까지 구성한 지주들은 청원서 작성과 함께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한 것이다.

청원서에는 산단 허가권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 앞으로 작성됐으며 "행정당국이 구체적인 의지를 갖고 청포산단 조성사업을 적극 적으로 지원해 조속한 시일 내에 꼭 성공 할 수 있도록 간곡히 청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상습침수 지역인 청포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 할 수 있을 것이며, 낙후된 사등면과 둔덕, 거제면 지역 까지도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와 지역 불균형이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거제시의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단과 덕곡산단의 동시 추진으로 인한 입주수요 분산에 따른 수요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대책위는 특히 청포산단 조성이 허가를 비롯, 건설사가 정해지고 금융까지 발생시켜 놓은 상태에서 기업입주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은 거제시의 차세대 국가산단 추진이 가장 결정적인 원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단을 추진 중인 (주)신해중공업(회징 고영수)은 지난 2013년 12월 24일 국내 시공능력 5대 건설사인 SK건설(70%)과 성지건설(30%) 컨소시엄과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 5월 30일에는 신한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신협중앙회, 신현신협 등 5개사와 금융 대출약정 및 국제자산신탁과도 신탁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이미 공유수면매립을 포함한 모든 행정 허가를 득하고 금융까지 해결된 상황이어서 신해중공업과 행정당국이 합심만 하면 산단 조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청원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신수철 대책위원장은 "36만평의 청포산단이 조성되면 사등면에 신도시 하나가 생겨나는 것과 맞먹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역민은 물론 인근 주민들과 시민들 및 근로자 대다수가 적극 찬성하는 청포산단의 조기 착공과 완공이야 말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포산단은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청포마을 일원 120여만㎡(육지부 87만 5550㎡)에 조선 및 해양플랜트 전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2009년 6월 개발계획이 승인돼 산업시설용지 81만 7181㎡(24만6천평), 지원시설용지 2만8817㎡(9천평), 공동주택 용지 5만143㎡(1만5천평)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거제타임즈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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