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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테마박물관 이정인·이재은 부부展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을미년 새해 1월 5일부터 30일까지 박물관 내 유경미술관에서 신년맞이 특별기획전으로 이정인·이재은 부부전을 개최한다.

KBS 인간극장 등 다양한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꽤 알려진 아티스트 이정인 이재은 부부는 서울시립대학교 시각디자인, 중앙대학교 서양화를 각각 전공해 서울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중 갑작스레 남편 이정인 작가에게 찾아온 희귀질환인 크론병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찾아 강원도 홍천으로 귀농했다.

남편 이정인 작가는 목가구 디자이너로 수차례 개인전을 열고, 부인은 자연을 오롯이 담은 생태세밀화로 그림책을 냈다.

그러다 2009년 여행길에 만난 화천의 빼어난 자연환경에 반해 이듬해 겨울 지금의 ‘숲속예술학교’에 자리를 잡았다.

군인 반, 산이 반이던 두메산골 군사지역 강원도 화천의 율대마을은 이들 부부로 인해 주민들과 상생하는 문화 예술촌으로 성장했다.

칙칙한 마을 버스정류장에는 화사한 꽃과 주민들의 얼굴을 그려 넣고, 주민들 모두 함께 마을 창고에 벽화를 그리는 작업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화천군과 안전행정부의 지원을 받아 건물을 개축하면서 주민들과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 졌다. 학교 안에 경로당을 짓고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숲속예술다방’을 마련했다.

부부의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해준 자연에 대한 관심과 주민들과의 ‘어울림’은 작품에 그대로 반영됐다.

아내 이재은 작가는 폐마네킹을 구해다 예쁜 꽃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혔고, 목가구만 주로 만들던 남편 이정인 작가는 버려진 나뭇조각을 모아 화천의 자랑인 산천어를 만들었다.

남편 이정인 작가의 작품에는 재미난 것들이 많다. 동그란 거울이 눈인 산천어의 이름은 ‘마주쳤魚(어)’고, 넥타이를 맨 산천어는 (나)‘魚때’다. 이정인 작가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다’하는 뜻의 연목구어(緣木求魚)이다.

연목구어는 본래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고 한다는 부정적인 뜻이지만 이정인 작가는 자신이 하는 작업이 정말로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일이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많은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면서 살고 싶고, 농촌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일에 부딪쳐도 꿋꿋이 헤쳐 나가면서 여러 사람들과 희망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이재은 작가는 폐마네킹을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작품으로 재탄생 시킨다. 버려짐과 재생이란 과정을 통해 이재은 작가의 따뜻한 손길로 재탄생 된 마네킹에는 화천의 생기와 아름다움이 그려져 있다.

그녀의 마네킹 작품은 소비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쓰고 버리는 데에 너무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자연에 대해, 또 버려진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든다.

이번 해금강테마박물관 신년맞이 기획전으로 열리는 “이정인 산천어·이재은 마네킹”展에서는 특별히 매니큐어를 재료로 적용해 나무 물고기에 화려한 색감을 더한 “매니큐魚”와 먹으로 채색한 “먹魚”등이 새로이 전시된다.

본 전시를 개최한 유경미술관 경명자 관장은 “옛 사람들은 물고기를 통해 생활의 여유와 물질적 풍요가 지속되기를 기원하고, 알을 많이 낳는 물고기의 속성에 기대어 다산의 염원이 성취되기를 빌기도 했다. 2015년 새해를 맞아 이정인 작가의 작품에서 ‘할수있魚!’ 하는 응원과 이재은 작가가 마네킹에 불어넣은 활기를 관람객 또한 전달받아 모두에게 힘찬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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