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청 1층 도란도란문화쉼터에서 열리고 있는 홍산문명 사진전. 9일까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관람 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일명 단군조선 문명으로 평가되는 홍산문명의 발원지인 중국 내몽고 자치지구 접경지에서 번창했던 옥기문화의 발굴과정과 유물 등을 설명 자료와 함께 관련사진물 4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홍산문명은 기원전 7000~2000년경 신석기 말기 문명으로 중국 내몽골자치구와 랴오닝 성 접경지역에서 번창했던 옥기문화를 일컫는다. 홍산문명은 1979년 랴오닝 성 차오양 시(선양시) 객좌현 동산취촌 발굴과 , 1983년 그 인근 우라량촌 발굴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도 이 지역에서는 고고학계를 놀라게 하는 유물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 문명의 해석을 놓고 중국과 한국 학자들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이 현실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국 영토 내에서 발견되는 유적 유물을 모두 자신의 문명으로 해석하는 중국은 이 문명을 자신들의 요하문영이라 칭하면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영보다 앞선 세계 최고 문명이라 자랑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재야 역사학자를 중심으로 이 지역은 상고시대에 중국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살았던 지역이기에 홍산문명이야 말로 배달과 단군조선의 문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산문명을 통해 발구되는 역사적 유물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주 활동무대가 한반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만주를 포함한 훨씬 넓은 영역이었을 가능성이 잇다고 밝힌 바 있다.

전시 사진 중에는 홍산문명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우하량 유적지에서 발굴된 여신 두상의 모습도 보인다. 여신의 머리는 실물에 가깝고 눈동자는 옥으로 만들어 넣었다. 다양한 형태의 옥(玉) 유물 사진이나 장신구도 만나볼 수 있다.

고고학적으로 우하량 유적지를 포함한 홍산문화 지역은 곰(熊)과 용(龍)을 숭배하는 사람들의 땅이었다는 것이 홍산문명을 연구한 학자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이러한 사실은 웅녀를 건국시조인 단군의 어머니로 생각하는 한국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류 최고 문명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홍산문명과 한민족의 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행사다.

이 행사를 주최한 대한사랑 고병우(거제시 학원연합회장) 경남 남부지회장은 “중국이 행하고 있는 동북공정의 허구와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한민족 고대역사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선미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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