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강추위속에 반팔셔츠를 입고 시청앞에서 고현항매립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윤강원씨.

고현항매립반대 자발적 1인시위 1호로 기록되는 윤강원(51. 전 윤영 국회의원 비서관 / 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근무) 씨가 구랍 30일에 이어 또다시 거제시청 앞 1인시위에 나섰다.

윤씨는 6일 오전 10시부터 거제시청 정문에서 새롭게 제작한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추운날씨 임에도 외투를 벗어던진 채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1인시위에 나선 윤씨는 1시간 넘게 피켓시위를 진행하다 오후에 또다시 같은 차림으로 1시간 더 피켓팅을 벌였다.

‘매착없는 고현항 매립에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이 피켓에는 ‘거제시의회와 산건위원장은 각성하라!. 조건부 찬성해 주고 왜 조건을 챙기지 않느냐’고 시의회를 질타했다. 또 ‘우리시민은 거제시장이 써 놓은 조건 안 지키면 행정제제 받는다. 허가 안 나고 준공 안 난다. 이 민간 사업주는 대통령 빽이냐. 거제시가 조선시대 관청이냐’ 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법 앞에 불평등한 국가냐. 조건부 찬성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팽개치느냐. 이러고도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냐. 한심이 고현항을 넘는다. 대답해라. 헌법소원하마. 다시 경고한다’라는 문구로 행정의 일방통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장에서 만난 윤씨는 “거제시의 일방통행식 절차진행을 두고 시의회의 대응이 너무 무기력하고, 반대대책위 활동도 역동성이 없어 분개하는 마음으로 반팔을 입고 1인시위에 임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무기력함이 반복되면 (자신이라도)분신시도를 통해 고현항매립의 부당성을 전국에 알릴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 왼쪽이 윤씨가 벗어던진 외투다.

이선미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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