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대표는 책의 서두에서 “거제에서 농사를 짓는 일은 대우 삼성이라는 조선업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그동안 뼈를 깍는 고통을 인내하며 고부가가치가 농업을 배우고 익혀 거제의 농촌과 농업을 살리는 증거가 되자는 결심을 하고 있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자신의 책에서 산골소년으로 자라나 농부가 된 사연, 구천댐과 국립공원 등 각종 규제에 묶인 삼거마을을 무공해 농사와 녹색 농촌체험마을로 탈바꿈시킨 생생한 경험을 담담하게 담았다. 또 삼거마을의 장기발전방안은 물론 거제시 농업의 미래설계 등 담대한 주제도 전문가다운 안목으로 차분하게 풀어썼다.

특히 카톡 등 SNS를 통해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보낸 거제농부의 생생한 삶을 노래한 시도 다수 수록했다. 그가 쓴 시어에는 거제사투리가 그대로 녹아 더더욱 정감있게 다가온다. 자신을 ‘강인한 농사꾼’이라고 표현하는 최 대표는 “친환경 쌀 생산, 고로쇠 채취, 녹색 농촌체험마을 등 거제농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거제농업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삼거마을에서 태어난 최 대표는 거제공고, 부산동의과학대(구 동의공전), 진주산업대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했다. 삼거마을 새마을지도자를 시작으로 통장, 거제공고총동창회장, 한농련거제연합회장, 거제고로쇠협회장, 상문동발전협의회장, 신현농협 감사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신현농협 이사이며 삼거마을에서 복골농원을 운영하며 산림전문업체인 푸른산림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조합장 출마예정자 중 거제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이는 지난해 말 거제수협장 출마를 준비 중인 엄준 한국수산경영인 경남연합회장에 이어 최민호 대표가 두 번째다.

이선미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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