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30일 진성진 변호사가 ‘찾아가는 법률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공언한 시민들과의 약속이다. 그 약속은 8개월째 접어든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펼치는 법률상담에 수많은 시민들이 호응하며 환호하고 있는 것.

진 변호사의 찾아가는 법률서비스는 초기엔 주말을 이용해 면지역 자연마을을 일일이 찾아 다녔다. 법률지식이 거의 없던 촌노들은 안방까지 찾아와 민생법률상담을 펼치는 진 변호사의 성의에 감격했다. 소문은 금새 퍼졌다. 지금은 막연하게 찾아가는 방식이 아닌 방문요청을 받고 미리 마을회관 등에 대기해 있는 주민들을 만나는 형식이다.

대상도 훨씬 다양해 졌다. 자연마을 단위에서 각종 사회단체별 상담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때문에 아예 정례일정을 잡아 법률상담을 진행하는 곳도 3곳이나 된다. 매월 셋째 월요일(13:30~15시)은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13:30~15시)은 거제시가정법률상담센터에서, 매주 일요일(13:30~)은 고현교회 3층 소그룹 1실에서 각각 법률상담을 진행 중이다.

진 변호사는 얼마 전부터 자신의 법률상담 일정 및 그간의 진행 상황을 담은 팜플렛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나눠주고 있다. 법률상담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자신을 불러달라는 취지에서다. 변호사를 만나는 일에 미리 선입견을 갖고 꺼려하는 시민들에게 보다 자연스런 접근이 가능토록 문호를 개방하는 의미도 있다고 귀띔했다.

진성진 변호사는 “법률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변호사를 만나 상담을 하면 얼마의 돈을 건네야 할지 몰라 꺼리거나, 자신의 상담내용이 깜이 되는지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며 “본안 소송이 아닌 단순상담에는 큰돈이 들지 않고, 자잘한 민원도 얼마든지 상담 가능한 꺼리니 만큼 결코 부담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 변호사는 특히 “세상의 모든 법률적 사건은 그냥 놔둬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로 안되는 경우,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해결하는 경우로 삼분된다”면서 “치료보다는 예방이 낫다는 말은 건강문제 뿐만 아니라 법률문제도 그대로 해당된다”고 강조, 보다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기를 원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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