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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의 하천(河川)[연재]고영화의 거제도 고전문학

   
 
하천은 일반적으로 큰물이 흐르는 ‘하(河)’와 작은 물이 흐르는 ‘천(川)’의 합성어로서 연중 대부분의 기간에 물이 흐르는, 크고 작은 물길을 통칭한다. 하천의 공간적 범위는 제방 안과 바깥 쪽 하천부지 전체를 포함한다. 하천은 주변지역 토지이용에 따라 산지하천, 농촌하천, 도시하천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도시하천은 도시에 위치함으로써 다양한 토지이용 압력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인공경관이 지배적인 메마른 하천을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 조성을 물론 지역문화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섬에는 빗물이 하천에 머무를 시간이 짧고, 하천의 규모도 크지 않아 대부분 바다로 향해 가쁘게 달려간다. 하지만 거제도는 300~500m 산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있고 계곡이 섬 곳곳에 깊이 형성되어 있으며, 또한 중생대 지층이 견고히 지반을 떠받쳐 주고 있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아주 심한 가뭄에도 샘물이 마르지 않는 천혜의 지질학적 은혜를 입은 곳이다. 우리나라 섬(島)들이 그렇듯이 거제도에는 큰 강(江)은 없으나 농사나 식수에 필요한 하천(河川)을 수없이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바다로 통하는 연안(沿岸)하천으로써 거제도 구석구석을 실핏줄처럼 퍼져 흐르고 있다.

그 중에 연초천(延草川) 산양천(山陽川, 구천천九川川) 둔덕천(屯德川) 고현천(古縣川) 수월천(水月川), 오량천, 사등천, 방하천, 간덕천, 오수천, 부춘천, 소동천, 외포천, 유계천, 송정천, 아주천, 덕포천 등 18곳의 대표적인 준용 또는 지방하천이 있고, 소하천으로는 상동천·용산천·삼거천·장자골천·소동작은천·학동천·탑포천·명진천·학산천·석포천·지세천 등 130개가 있다.

거제도의 하천은 하천의 발원지로부터 고랑을 거치고, 개울물이 돌아 흐르다 실개천을 이루더니 마침내 하천의 형상을 갖추고는 넓은 들녘을 안고 달려가, 갯벌의 폭넓은 하구(河口)에 도착해 바다의 품에 안긴다. 땅에서는 생명의 젖줄로, 바다 어귀에서는 수많은 갯가 생물들의 먹이사슬의 원천으로, 이 땅 거제도 역사와 함께 해온 모태(母胎)였다. 거제시의 건강한 생태계와 환경의 척도는 거제도의 하천이 그 지표가 되니, 우리 스스로 가꾸고 다듬어 문화가 있고 역사가 있고 스토리가 있는, 거제도의 하천을 지키고 일구어야 하겠다.

다음은 대표적인 거제도의 하천을 총길이(발원지로부터) 순서대로 소개하고자한다. 첫째로 연초천(延草川)이 있는데 장목면 제석산에서 발원하여 이목댐을 지나 죽토에서 연사들을 흘러 고현앞바다에 이르는 연장 약15㎞로 거제시 최장 하천이다. 두 번째로 산양천(山陽川)은 구천계곡(구천천) 선자산 북동편 및 북병산 북편 등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모인 구천댐 지류와, 노자산에서 발원하여 평지·연담의 동부저수지로 들어온 지류와 구천계곡의 물과 합류하여 산양·산촌으로 흘러서 산촌 간척지 거제만 바다에 이른다. 연장 13.7㎞이다. 일명 오망천(烏望川)이라 하는데, 이는 망치고개에서 오수목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크게 보면 구천천(九川川)은 산양천의 한 줄기 하천이므로 산양천의 主지류로 봐야할 것이다. 세 번째로 둔덕천(屯德川)이 있다. 산방산(山芳山) 북편과 백암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이 옥동, 점골을 경유하여 마장 거림으로 흘러 방하의 물과 합류, 하둔리 앞 바다로 흐른다. 연장 약 9㎞이다. 마지막으로 고현천(古縣川)이 있는데 옥녀봉 서쪽에서 발원한 물이 문동폭포와 문동저수지를 경유하여 용산마을 앞에서 선자산 물과 합류 고현시가지 동편으로 흘러 바다에 이른다. 연장 5,6㎞, 유역면적 14.80㎢이다.

삼기동(三岐洞, 삼거리)과 구천동(九川洞)은 구름과 안개가 자주 머무르며, 신선이 노닐던 무성한 숲과 계곡이 있으니, '옥산운림구천(玉山雲林九川)'이라 칭한다. 울창한 산길을 오르고 내리며 구름 속을 헤집는 동안엔 섬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한다. 안개라기보다는 구름 속이라는 표현이 옳은 듯하다. 봄에는 갈맷빛 운림(雲林)으로 인해 몽환의 숲이 되어 주고 가을에는 누릇불긋 단풍 빛의 매력에 빠져든다.  아름다운 산, 미인의 자태, 신선이 노니는 "옥산(玉山)"이 구름 산자락으로 점철되어, 열두 폭 산수화 병풍에 둘러 쌓인듯하다.

460년 前 유헌 정황(丁熿) 선생은 거제 사람들에게 전해 듣기로 아홉 번이나 굽이쳐 흐른다고 ‘구천(九川)계곡’, 아홉 개의 냇물이 합쳐 흐르는 마을이라 ‘구천동(九川洞)’이라 하였다고 한다. 구천마을은 1987년 구천(九川)댐을 건설하여 970만M/T의 저수량에 1일 공급 2만 M/T 을 공급하는 물 맑고 푸른 산의 상징적인 마을이다.

정황(丁熿)은 1548년~1560년까지 거제시 고현동에서 귀양살이를 했다. 당시 고현동 유배자인 선생과 서로 의지하며, 먼 변방 타향에서 교분을 나눈 분 중에는, 기골이 장대한 조덕원(趙德源,1522년∼1582년) 경상우평사(慶尙右評事, 정6품 외반직)가 있었다. 그는 거제시 구천동 구천점마소(九川點馬所)에서 1554년~1556년까지 약 3년간 근무하며, 거제도 7목장을 점마했고 수군진영의 상황도 견제했다. 그리고 뒤이어 파견된 경상우평사 유지숙(兪止叔)과도 정황선생은 교분이 두터웠다. 이즈음 선생이 구천동계곡과 삼기동(상문동 삼거리), 영등포, 오양역, 칠천도 등지로 다닐 수가 있었던 것은 모두 경상우평사 덕분이었다. 정황선생의 한시를 살펴보면, 상문동 삼거리는 '삼기동(三岐洞)', 남부면 다대포는 '용종포(龍種浦)'가 옛 지명임을 알 수 있다.

   
 
1) <계룡산에 올라> 고시(古詩) 中에.... / 유헌(游軒) 정황(丁熿) 1550년경.
花妍水南村 고운 꽃은 물 남쪽 마을에 있고
柳嫰城西陌 고운 버드나무는 성 서쪽 길에 있다네
韶華動川原 화창한 봄은 하천의 수원을 움직인
德澤布優渥 덕택에 후한 은혜 베푼다.
雄峙加羅是南趾 가라산의 웅장한 고개, 여기가 남녘의 땅,
遙拖練白走九川 먼 곳을 끌어당겨 보니 아홉 내(川)가 달리는 게 분명하구나.
龍種幾匹任自牧 용종포(다대포)에는 말을 몇 필이나 방목해 놓았나.
飢則有草渴有泉 주리면 풀을 먹고 목마르면 샘물 먹겠지.

2) 구천계곡에서[九川溪谷逍遙] 거제시 삼거동 구천계곡 / 고영화(高永和) 韻字 ‘灰’
三巨村色對溪開 삼거동 마을 빛이 시내 향해 열리었는데
扇子山谷溪流廻 선자산 골짜기 계곡물은 돌아 흐르네.
九曲九湊成河川 아홉 번을 굽이쳐 모여서 하천을 이루니
石壁風景奇崔崔 석벽의 풍경, 기이하고 높기도 높아라.

歷歷溪谷聽雲雷 역력한 계곡에는 우레 소리 들려오고
冬靑陰煖怪禽來 사철나무 포근한 그늘에는 이상한 새가 날아든다.
相映溪輝愛玩媚 시냇물과 햇볕이 사랑스레 아양 떨며 서로 비추니
百花芳林谷澗回 온갖 꽃에 숲 향기, 계곡물도 돌아 흐르네.

藜杖獨出小溪隈 지팡이 짚고 홀로 시내 모롱이 나오니
細路縈巖暈碧苔 바위 감돌아 난 좁은 길에 이끼 덮이었네.
酒泉盈盞助味奢 술 솟는 샘에 넘치는 잔, 몹시 입맛을 돋우는데
去者雅故何歸來 떠나간 옛 벗은 언제 돌아오려나.

3) 구천장 동유[九川場 同遊] / 1506년 음력 7월 26일 ‘寒’
1506년 여름 용재 이행(李荇) 선생은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거제도 고현동 장평동 수양동 상문동 등지에 유배 온 유배객들과 함께 당시 거제도 제일의 계곡 구천계곡(현 구천댐)으로 피서를 왔다가 여러 선비들과 더불어 연시(聯詩)를 짓는다. / 제군(諸君)들과 함께 구천장(九川場 구천동)에 놀러 갔다가 연시(聯詩)를 작은 돌에 적어 바위 구멍에 감추어 두다. 발문(跋文)을 아울러 붙이다.[同諸君遊 九川場]

危壁淸溪上 가파른 벼랑 맑은 시냇가 위를 -홍언방-
玆晨竝馬看 새벽에 나란히 말 타고 올려보노라 -이행(李荇)-
蒼苔今古色 푸른 이끼는 옛날의 빛이건만 -김세필-
人事盛衰端 사람의 일은 성쇠가 있네. -홍언승-
雨點催詩急 떨어지는 빗방울 시 짓길 재촉하고 -이악(鶚)-
杯心引興寬 가득 찬 술잔은 느긋한 흥을 이끄는데 -홍언방-
小篇留姓字 작은 시편으로 성명을 남기노니 -이행(荇)-
牛斗莫相干 견우성 북두성 서로 범하지 않으리. -김세필-

이 시의 끝에, 부계(缶溪) 홍언승(洪彦昇)대요(大曜), 홍언방(洪彦邦) 군미(君美)와 덕수(德水)이행(李荇) 택지(擇之)와 계림(鷄林) 김세필(金世弼) 공석(公碩)이 거제선비 이악(李鶚)과 함께 이곳에 와서 술을 마시고 한껏 즐겁게 놀다가 자리를 파하다. 이악은 이 고을 선비로 자는 사립(斯立)이다. 정덕(正德) 병인년(1506, 연산군12) 7월 26일에 적는다.

   
 
4) 둔덕천 정경[屯德川情景] 거제시 둔덕면 / 고영화(高永和) ‘麻’
渚草汀花無限佳 물가의 풀과 꽃들 너무너무 아름답고
淸江時紅倒水花 꽃이 가끔 물에 비쳐 맑은 강을 붉게 하네.
內谷溪流初潺潺 안골 골짜기 계곡물이 처음 졸졸 흐르더니
滔滔不息向海遐 도도히 쉬지 않고 먼 바다로 흘러간다.

回首疊山重嶂處 돌아보니 첩첩산이 병풍처럼 둘러친 곳,
歷亂溪流漾晩華 여기저기 흐르는 시냇물엔 석양빛이 일렁이고
金波蕩漾潑剌魚 넘실넘실 금빛 물결, 물고기가 뛰어오르는데
屯德川漵日初斜 이미 둔덕천의 갯벌엔 해가 기운다.

山水明媚川華奢 아름다운 산수의 경치에 시내도 화사하고
海岸鳧鷖啄柳花 해안의 물오리는 버들개지 쪼고 있다.
岐城下村古邑治 기성 아래 마을은 옛 읍치(거림리)인데
榮辱無跡尙繁華 영욕의 자취 없어도 성한 꽃을 피웠구나.

再會毅宗撫絃琴 재회한 정서가 의종에게 거문고를 켜고
曲曲凄然聞鄭瓜 곡조마다 처연한 정과정곡 들리는 곳,
溪雲上峯廢王家 산골짜기 구름 위 산봉우리, 폐왕의 거처인데
何處毅宗未廻遐 어드메 고려의종은 어찌하여 돌아오지 않는고.

吹風浪起屯德川 불어오는 바람에 물결 이는 둔덕하천은
海翁好鷗老懸車 갈매기 좋아하는 바다 노인이 벼슬 버리고 늙어가는 곳,
不妨携手舞蹁躚 손잡고 너울너울 춤춘들 어떠하랴.
奇妙絶景未綻葩 기묘한 절경에 꽃이 피지 아니하랴.

5) 즉사(卽事) / 이행(李荇). 1506년 초봄(양력 3월경)에 이배된 이행(李荇)은 거제시 상문동 고현천 상류를 따라 걸으며, 오랜만에 평온한 날을 보내며 읊은 시(詩)이다.

梅花過後杏花初 매화꽃 지려니 살구꽃 피는
是處風光亦自如 거제의 풍광 역시 천연하구나.
竹杖芒鞋生意足 죽장에 짚신 차림으로 살아가기 만족하며
獨臨淸澗數遊魚 홀로 맑은 시냇가에서 물고기 보노라.  

[주] 죽장망혜(竹杖芒鞋) : 대지팡이와 짚신이란 뜻으로, 먼 길을 떠날 때의 아주 간편한 차림새를 이르는 말.

   
 
6) 두견화(杜鵑花) 진달래 참꽃 / 이행(李荇)
화사한 봄꽃은 참 많다. 하지만 우리 산천의 봄을 상징하는 것을 떠올리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달래를 떠올릴 것이다. 동양 문화권에서 그냥 단순한 꽃이 아니라, 우리 피에 흐르는 오래된 슬픔과 정한의 정서인 것 같다. 진달래는 한시에서 두견화라고 하는데 이는 중국전설에 기인한 것이다. 중국 촉나라의 마지막 황제 두우가 죽어서 두견새가 되었다는 것이다. 두견이는 귀촉귀촉(歸蜀)하고 우는데, 즉 자신의 나라인 촉나라로 돌아가고픈 황제의 넋이 담겨 있다. 피를 토할 때까지 울은, 두견새의 피가 꽃으로 피어난 것이 진달래꽃이다. 즉 진달래꽃은 망제(亡帝)의 원한인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계모의 구박에 못 이겨 죽은 어린 여자아이의 혼이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는 슬픈 전설도 있다. 올해 4월2일 수요일이 음력 삼월 삼짇날이다. 옛날부터 이 날에는 들로 산으로 나가 화전을 안주로 두견주를 마셨다.

◯ 진달래를 꺾어 온 사람이 있었는데 꽃이 초췌하여 가련했다. 우연히 이 꽃을 머리에 꽂아 보고 감회가 일어 짓다(有折躑躅花來者 憔悴可憐 偶揷之鬢 感而作) / 이행(李荇) 1506년.

三月旣云盡 삼월도 이미 다 가는 터라
餘花猶粲然 곱게도 피어 있는 많은 꽃들
色深西子頰 그 빛이 미인의 뺨보다도 곱고
香壓逐臣顚 향기는 쫓겨난 신하 머리 누른다.
造物元非薄 조물주는 원래 박정하지 않건만
人情強作憐 인정은 애써 불쌍한 맘 일으킨다.
東風莫相迫 동풍아 이 꽃을 괴롭히지 말라
更爲醉溪邊 다시금 시냇가에서 술에 취하노라.

1506년 봄 이행 선생은 거제시 상문동 고현천 상류 문동저수지 부근, 소요동을 거닐면서 거제도 진달래를 보고 느낀 작품이다. 샛바람에 자신이 투영된 두견화를 괴롭힐까하는 두려운 속내가 들어가 있다.

7) 고현천 시냇가에서 절구(絶句)를 읊다(溪上絶句). / 이행(李荇) 1506년. 운자(韻字)는 입성(入聲) “집(緝)”

古木扶疏溪水急 고목은 우거지고 시내 물살은 급한데
洞門不放遊塵入 마을 입구에 티끌 들어와도 내쫓지 못하네.
潛魚出食潭底明 밝은 물속에 먹이 먹으러 고기 나오니
翠鳥飛來磯上立 물총새는 날아와서 물가 바위에 서도다.

8) 고현천 시냇가에서 비를 만나, 2수(溪上遇雨 二首) / 이행(李荇) 1506년.
溪風吹雨政霏微 시냇가 바람이 불어 빗줄기 흩뿌리니
綠竹靑蒲相發揮 푸릇푸릇한 대와 창포가 생기를 띠누나.
濕盡弊袍都不管 낡은 도포 다 젖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曳筇吟得小詩歸 지팡이 끌고 짧은 시 읊으며 돌아오노라
細草萋萋一徑微 가는 풀 우거진 새로 희미한 한 가닥 길
俗塵從此莫須揮 세속 티끌 예서부턴 털어 버릴 필요 없어라
半邊飛雨前山暗 하늘 반쪽 뿌리는 비에 앞산이 어둑하니
不是騷人興盡歸 시인이 흥이 다해서 돌아가는 건 아니라네.

   
 
9) 즉흥(卽事) 二首 고현천 범람 / 이행(李荇) 1506년.
東川漲如何 동쪽 시내에 넘치는 물 어찌하랴.
原田沒林藪 들판이 숲속에 잠기었네.
惟聞諺有之 들어 본 속담에
家貧妻大手 "가난한 집 아내 손이 크다"네.

鷄龍幾許高 계룡산은 얼마나 높은지.
可憎雲雨能 구름과 비의 형태 가증하다.
方春欲盡藏 봄이 거의 끝날 무렵에
昧昧復誰在 어둑어둑하니 누가 다시 있으리오.

10) 연초천(延草川) 거제시 연초면 / 고영화(高永和) ‘先’
明洞祭石發源泉 명동리 제석산에서 발원한 샘물이
梨木湖到花葉然 이목 호수에 이르러 꽃잎 모양 만들었네.
川連流水不息涓 이어진 시냇물이 쉬지 않고 졸졸 흐르더니
濤漲流入沿海邊 넘실넘실 물결 흘러 바닷가에서 출렁인다.

一鉤新月照溪姸 갈고리 같은 초승달이 고운 시내를 비추니
螢火飛舞曲曲偏 반딧불이 나풀나풀 굽이굽이 나부끼네.
山川風景自悠然 산과 내의 풍경은 한가롭기만 하고
興在沃野窈窕天 아름다운 하늘과 기름진 들판에는 흥이 있구려.

水樂鏘鏘太古絃 울려대는 여울소리는 태고의 현악이니
不妨大笑舞蹁躚 크게 웃으며 너울너울 춤춘들 어떠하랴.
渚風瀲灩娛滿天 가득한 하늘 바람에 강물이 즐거이 일렁이고
舞蝶飛花蹲蹲蹮 나비 춤추니 흩날리는 꽃잎도 덩실덩실 춤춘다.

거제도의 하천은 수만 년 전부터 숭어 수달 철새 들이 노닐던 곳이다. 특히 연초천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이 드넓게 이어지고 펼쳐진 곳이라, 기수역에 서식하는 각종 생물들이 다양하고 풍성한 하천이기도 하다. 연초천은 ‘고향의 강’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수자원공사 거제권관리단이 추진해 오던 연초면 이목댐 주변의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사업이 환경부로부터 생태복원사업지로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다시금 그 옛날의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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