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패류에서 올해 처음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패류독소가 발견돼 15일부터 거제 지세포와 진해만 해역에서 패류 채취가 금지됐다.

경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의 패류독소 조사 결과, 거제시 동부지역인 지세포 해역의 진주담치에서 올해 처음으로 패류독소가 식품허용기준치(80㎍/100g)를 초과한 93㎍/100g이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도는 지세포 해역의 자연산 진주담치와 진해만 해역의 진주담치 양식어장에 대해 패류 채취금지 조치를 내렸다.

진해만 해역의 진주담치 양식어장은 지난 8일 조사 때 식품허용기준치에 근접하는 43~56㎍/100g이 검출됐으나 최근 기상악화로 패류독소 조사를 하지 못했다. 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제 동부해역에서 기준치를 초과함에 따라 식품 안전과 어업인 피해예방을 위해 채취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도는 대책상황실을 패류독소가 소멸될 때까지 비상체제로 전환해 어업인 등에게 패류독소 발생상황을 즉시 전파해 기준치가 초과된 패류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또 낚시객·행락객들이 갯바위, 방파제, 선박 등에 붙어 있는 자연산 패류를 먹고 중독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기준치 초과 해역에 서식하는 자연산 패류를 채취해서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동시에 주말과 공휴일에 바닷가 행락지를 중심으로 패류 섭취를 금지하도록 지도·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8일 진해만 일부 해역의 진주담치에서 올해 처음으로 패류독소가 기준치 이하인 43~56㎍으로 발생됨에 따라 양식 어업인에게 패류 채취 자제를 당부했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