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연안 아비도래지(천연기념물 제227호)와 거제 학동리 동백나무 숲 팔색조 번식지(제233호) 등 지역 내 천연기념물 모니터링 용역 사업이 전면 추진될 전망이다.

거제시는 최근 사업비 1억 원 정도를 들여 거제연안 아비도래지와 거제 학동리 동백나무 숲 팔색조 번식지 ‘모니터링 용역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거제연안 아비도래지와 거제 학동리 동백나무 숲 팔색조 번식지는 지난 1970년과 1971년 각각 지정된 후 40여 년 동안 별다른 관리 방안이 없었다.

시에 따르면 거제연안 아비도래지의 경우 문화재청 등에서 몇 차례 영향 검토가 있었지만, 2008년 영향 검토 이후 해당 지역에서 아비류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 거제 학동리 동백나무 숲 팔색조 번식지의 경우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정규적으로 생태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제시와 정보 공유 및 업무협조가 어려워 번식지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관리가 어려웠다.

따라서 시는 이번 천연기념물 모니터링 용역 사업으로 문화재 구역과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적정성을 검토해 종합관리(중장기 관리)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관련 법령에 따른 개발 및 도시계획에 따른 토지계획을 전면 검토하기로 해 용역 결과에 따라서는 해당 지역의 개발·규제완화 가능성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거제연안 아비도래지와 거제 학동리 동백나무 숲 팔색조 번식지는 40여 년 전 지정된 탓에 현 실정에 맞지 않은데다 천연기념물 보호에도 비효율적이어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용역 결과에 따라 보호구역 조정이 가능해 해당 지역의 개발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에 따르면 거제도 연안의 아비 도래지는 국내 유일의 아비류 대집단이 겨울을 나는 지역으로 지난 1970년 10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27호로 지정됐으며, 1000∼2000마리 정도의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멸종위기에 있는 진귀한 여름새인 팔색조는 종(種)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학동리 번식지는 지난 1971년 9월 13일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새거제신문 최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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