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국가산업단지 추진단 김종국 단장

거제 경제의 큰 축인 조선업계의 사상 최대 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거제시도 고민이 크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절차를 진행중이기 때문. 지난 7월 거제시 국가산단 추진단장으로 발령된 김종국 사무관도 행정 절차를 하나 하나 짚어가며 산업단지가 조성될 사곡만을 조망하고 있었다.

“양대조선이 해양플랜트 분야의 손실로 인해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있기에 마음이 착잡합니다. 그렇다고 위축돼 있어서도 안되리라 봅니다. 수세 보다는 공세적 경영기조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김 단장은 연초면 한내농공단지 조성 실무를 맡았던 경험이 있다. 연륜과 식견을 겸비한 ‘베테랑 행정가’란 평가도 있다. 사곡만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시공 참여를 희망했던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무산되면서 잡음도 적잖았다.

지난 6월 가까스로 사업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3일에는 거제시와 부산강서산업단지주식회사(실수요자조합), 경남은행, 한국감정원 등 4개 기관이 주주협약을 맺어 한숨은 돌린 셈이다.

“시행자가 될 민관합동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저희 부서는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됩니다. 8월말까지 대표 선임 등 절차를 거쳐 설립 등기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SPC 설립까지는 기관별 이사추천, 정관 작성, 발기인총회, 대표선임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SPC 설립 후에는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 관련 인?허가 업무 총괄 ▲한국감정원은 보상관련업무 총괄 ▲부산강서산업단지(주)는 책임 분양과 총사업비의 책임조달 ▲경남은행은 자금관리 및 중도금/잔금대출 업무를 각각 수행하게 된다고. 시공 역할을 맡을 건설 투자자도 물색하게 된다.

“절차는 절차대로 진행하겠지만 사곡만 현장의 상황을 면밀하게 다듬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현장은 제가 보건데 규모가 규모인 만큼 만만한 상황은 아닌 편이지요.”

김 단장은 사곡만과 인근 지역의 여러 여건을 제대로 조율하기 위한 ‘행정의 묘(妙)’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매립 규모 확정, 육상부 편입 문제, 어업피해 보상 처리, 기존 성내공단과의 조화 등 난제가 여럿이어서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과의 원만한 협의를 위한 생각들도 정리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 관련 기업은 물론 업종 다양화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올해까지 산업단지계획수립을 완료하고 2016년 10월까지 산업단지계획승인고시를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초과이익 전액(100%)을 분양가 인하 및 기반시설 재투자에 사용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초과 이익 전액을 환원하는 모범적인 국가산업단지 개발사례가 되도록 틀을 갖춰볼 참입니다.” <새거제신문 전의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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