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8호선 송정~문동 구간 건설공사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지난 25일 수양동주민센터와 연초면사무소에서 각각 열렸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오전(10시 30분)·오후(2시 30분) 두 차례로 나눠 해당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로’와 ‘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 자료를 보면 국지도 58호선(송정~문동) 공사는 거제시 연초면 송정리와 수양동을 잇는 왕복 4차로 도로(5.77km)를 새로 만드는 것이다.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지역 내 주요 도로의 기능이 마비되거나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발생해 이를 해소하려는 목적에서다.

이 도로 구간에는 다리 11개(1763m)와 터널 4개(4230m)가 들어선다. 또 차량 출입시설인 입체·평면교차로 3곳을 만든다. 토공(土工) 규모도 상당하다. 47만3000㎥의 흙을 파내고, 16만9000㎥의 흙을 쌓는다. 총사업비는 2720억 원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에 따른 동·식물 서식환경 변화(자연생태환경), 일시적인 비산먼지 등의 증가(대기환경), 절·성토 등에 따른 지형 변화(토지환경), 장비 가동 및 발파로 인한 소음·진동(생활환경) 등을 불가피한 환경 영향으로 꼽았다.

저감(低減) 방안으로는 유도 펜스와 생태 측구(側溝) 설치, 수목 이식, 세륜 시설과 방진망 설치, 폐기물 적법 처리, 비탈보호공법 적용, 가설 방음패널·방음벽 설치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공사 과정에서 진출입로로 쓰일 기존 도로가 무척 좁아 교행이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안전 대책 등을 따져 물었다. 노선에 포함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확실한 이주·보상 계획을 요구했고, 또 다른 주민은 더 높은 수준의 소음 대책을 주문했다.

한 주민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일이 추진돼 사유재산이 침해받을 지경이라며 사업시행자 측을 나무랐다. 교량 연결 부위 소음 대책이나 송정나들목 고가도로 구간의 방음벽 설치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밖에 환경영향평가 내용이 아닌 노선이나 현재 공사 계획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진행함에 따라 보다 구체적인 영향 예측을 실시해 합리적인 저감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낙동강유역환경청, 경남도, 거제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원활한 협의를 거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도로 건설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공사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다음 달 8일까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 거제시 도로과, 연초면사무소, 수양동주민센터에서 공람(供覽)한다.

주민 의견은 공람 만료 7일 이내에 공람 장소에 비치된 주민의견서에 기재해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거제시청 도로과(055-639-4470),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051-660-110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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