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도 5호선 거제지역 확포장 누락 건의구간

국도5호선 연초~하청~장목 구간 4차선 확·포장 계획 누락 논란은 어떻게 진척되고 있을까.

지난해 말 지역 주민들의 경남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 이어 지역구 도의원의 압박이 잇따르자 청신호가 다시 켜지는 듯 했지만, 실제는 진척된 내용없는 사실상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열쇠를 쥐고 있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이 구간 확·포장 계획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경남도는 김해연 도의원의 행정사무조사를 통한 지적을 받은 직후 ‘국도5호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중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거제 구간 연장(장목~연초)을 건의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실시설계를 진행하던 부산국토청은 이 건의에 대해 현재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경남도 관계자는 26일 지역언론과의 접촉에서 “지난해 말 부산국토청의 검토에서 연초~장목 구간 확포장 문제를 점검했지만 부산국토청 교통수요 예측 결과 이 구간이 4차로 확장까지는 필요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국토청은 다만 사고예방을 위한 굴곡 구간 선형 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는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 구간은 연초에서 장목까지가 아닌, 장목 송진포~황포 구간(3.8km, 4 차선)을 1공구로 추진하고 있어 지역민 반발과 경남도 건의에도 불구하고 이 계획에 현재 변화가 없는 셈이다. 도 관계자는 “도에서도 연초~장목 구간 확·포장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실시설계에 포함시킬 것을 부산국토청에 계속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구간 확·포장 지연 논란은 (가칭)이순신대교(마산~거제) 건설 계획에 지방도 1018호선 연초~장목 구간이 포함돼 ‘국도5호선 연장계획’으로 구체화 되던 중, 경남도가 실시계획 조기 시행을 건의하면서도 연초~장목 구간(9.3km)를 뺀 게 발단이 됐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지역주민의 기자회견 등 반발 여론이 확산됐었다.

최근에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구간 확·포장 실패를 두고 김해연 도의원의 책임을 따져묻는 김병원 도의원 후보의 문제제기가 나오면서 책임론 공방이 일기도 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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