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덕초등학교(교장 성종복)는 교실과 교과서, 학년이라는 틀에 박힌 교육과정을 탈피하여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묶어서 일주일간의 숭덕문화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문화제는 현 성종복교장이 2012년 9월 1일자로 공모교장으로 부임하며 타 지역에 비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에게 더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3일간의 일정으로 운영하다가 점차 기간을 확대하여 올해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운영하게 된 것으로 이러한 아이들의 숭덕문화제 일정을 한번 따라가 보았다.

▲ 꿈나래 거제 미(美) 알기 체험 :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첫째 날, 꿈나래별‘거제 미(美) 여행’: 거제가 자랑스럽고 아름다워요.

첫째 날 ‘거제 미(美) 여행’꿈나래활동은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우리 시의 관광명소, 유적지, 체험활동 장소, 관공서와 시장 등을 둘러보는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학년별 활동이 아닌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골고루 섞여 무학년제로 구성된 8개의 동아리별로 하는 활동인데 숭덕초는 이 동아리활동을 꿈에 날개를 다는 활동을 의미하는 “꿈나래활동”으로 명명하고 있다.

운영 계획서를 살펴보니 바람의 언덕, 학동해수욕장, 구조라해수욕장, 자연휴양림, 산방산비원 등 관광 명소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칠천량 해전공원, 수산박물관, 기성관, 반곡서원, 옥포기념공원, 청마기념관 등의 유적, 해금강테마박물관의 독도모양 젤리만들기, 둘레야의 한과체험, 거제시청, 거제시장, 옥포시장 등의 체험장소가 꿈나래별로 2개 이상의 관람과 1곳의 체험, 1시간 이상의 걷기 코스를 포함하여 스쿨버스 2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동선을 고려하여 총 8개의 코스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었으며, 추첨을 통하여 꿈나래별로 활동할 코스가 사전에 결정되었다.

또한, 태극기가 게양된 곳에서의 애국가(4절)와 거제의 노래 부르기 간식 제공 공통미션과 단체 점프 샷, 금연 캠페인 등 꿈나래별 점심 미션을 제시하고 교직원 밴드에 올리게 하여 꿈나래별로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활동을 보상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고장 사랑과 나라 사랑 의식이 내면화도록 하고 있었다.

여름방학 동안 사전답사와 수 십 차례의 협의를 거쳐 코스를 확정하고 학부모 재능 기부로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스쿨버스 운행이 어려운 곳의 지역은 인근 학원의 차량 지원을 받았다. 또한, 급식소는 새벽부터 출근하여 아이들의 주먹밥을, 스쿨버스(2대) 기사는 하루 종일 아이들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등 전 숭덕 교육공동체가 참여하였으며 꿈나래별 활동은 교직원 밴드와 학부모 밴드를 통하여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꿈나래별 상호 경쟁과 아울러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을 높이도록 운영되고 있었다.

▲ 합주꿈나래 : 진주교대 음악과 교수님과의 대화

둘째날, 꿈나래별 드림투어 :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작년부터 실시된 드림투어는 숭덕초등학교의 동아리 활동인 꿈나래활동을 발전시킨 활동으로써 기초건강, 농업, 합주, 사진, 축구, 도예, 바둑, 음악줄넘기 등 8개 꿈나래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숭덕초가 첫째, 둘째 날과 같은 활동을 운영할 수 있는 점은 일반학교와는 다르게 교육과정을 비교적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교육과정 자율학교이기 때문이다. 학년별로 가르칠 수 있는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일반학교에 비하여 꿈나래활동을 위한 학년별 지도내용을 통합⋅재구성하여 학생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분위기를 조성해보고자 한 것.

전교생이 88명에 불과한 숭덕초는 주로 같은 학년끼리 조직 운영되는 다른 학교의 동아리 활동과는 다르게 1개 동아리 구성원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고루 섞여 운영되고 있었다.

꿈나래와 관련된 진로 탐색 및 진로 경험 제공을 위하여 운영하는 격주당 1.5시간의 꿈나래 활동 시간 외에도 매주 월요일 8교시 꿈나래별 체육대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꿈나래별로 단결하여 고학년과 저학년이 사이좋게 어울려 협동하며 자신만의 꿈을 찾아가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의 드림투어는 강사를 교내로 직접 초빙한 바둑 특강, 진주교대에서의 합주, 상업을 이해하기 위한 전통 시장, 새로운 품종 개발의 꿈을 위한 농업개발원, 미래의 예술가를 기르기 위한 도예체험 등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얻고 질 높은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에서 실시되었다.

활동을 마치고 학교에 돌아와서는 마지막 학예발표회 날에 새롭게 알게 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거제미(美)여행과 드림투어 체험의 발표 준비를 지도교사와 친구들과 함께 저녁 늦게까지 정리하였다.

▲ 1일 1체험 : 과학실험부 진주반지 만들기 체험

셋째날, 학년별 재능가꾸기 프로그램과 학부모와 함께 하는 체험프로그램

숭덕초의 학예발표회는 학예발표와 작품 제작을 위한 지도에 시간이 많이 투자되어 때로는 교육과정이 파행 운영되기 쉬운 타 학교의 준비과정과는 비교가 되며, 이는 근방의 학부모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숭덕초 학예회는 작품의 수준이나 무대 위에서의 멋진 모습보다는‘나중에라도 새로운 문화를 접할 때 얼마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문화제 기간 동안 익힌 개인당 1종목의 작품 전시와 공연 발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공연도, 작품도 문화제 기간 동안 배우고 익힌 내용 그대로 학예발표를 함으로써 학급 담임은 무대에서의 매너와 자신감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었다.

이 방식으로 3년째 운영되는 발표회이기에 이제는 학부모들도 무대 위에서의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우리 아이 모습에 환호하고 있으며, 다년간 배워온 방과후학교 부서의 멋진 공연과 학교 특색 과제인 “꼬마음악가”의 오카리나 연주와 합창은 무대의 열기를 더하고 있었다.

오전에는 아이들이 종목을 정하고 교사는 이를 지원해주는 형태로 학년별로 무대에 올릴 종목 연습이 이뤄지고, 압화공예, 소이향초, 한지공예, 캘리그라피, 리본공예, 어린이북아트,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학부모까지 참여해 실시하였다. 이 부서들은 교육지원청 창의지원센터를 통한 재능기부를 통하여 작품을 제작하여 이 작품들이 방과후학교 작품과 함께 학예발표회장에 전시되었다.

▲ 거제윈드오케스트라 공연 관람

넷째날, 학예발표 종목 연습과 문화공연 초청 프로그램

이 날은 연습 도중 아이들의 휴식과 문화 충전을 위하여 외부 문화단체를 초청하여 관람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온전히 5일째의 학예발표회를 위하여 아이들끼리 힘을 모아 연습을 하는 날이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저녁급식까지 제공하였고 스쿨버스도 밤 9시에 운행하여 활동을 도왔다. 학생들과 학부모는 3년째 운영되는 이 방식에 이미 적응을 하고 있어 이날 저녁의 연습 시간은 숭덕 아이들에게 가장 멋진 추억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숭덕자람관에서의 문화공연 단체 초청 공연도 학부모와 아이들의 호응이 대단하였는데 올해는 거제윈드오케스트라를 섭외한 후 아이들의 호응도와 필요성을 반영하여 곡을 선정하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 마지막날 학예발표

마지막날, 학예발표 및 전시회

오전에는 학생들만의 리허설, 오후에 본 공연이 이루어졌다.

꿈나래별 보고서와 숭덕문화제 기간 동안 제작한 작품이 방과후학교 제작 작품과 함께 체육관 벽면 등을 이용하여 전시 되었고, 무용, 피아노 등 방과후학교 발표 종목, 오카리나 연주와 합창 등 평소 노력한 성과와 함께 숭덕문화제 기간 동안 익힌 학년별 무대가 프로그램에 따라 학생들의 진행으로 멋진 무대가 펼쳐졌다.

이 무대를 끝으로 내 고장 아름다움 체험, 꿈을 찾는 여행, 재능 프로그램, 초청 공연, 작품 제작 등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교과서에 의한 지도에서 벗어나 학생의 꿈과 끼를 키워주기 위한 활동을 모아 일 주일간의 숭덕문화제의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숭덕초등학교(교장 성종복)는 “문화제 기간동안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아동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주체적 사고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숭덕문화제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특히, 2일간의 체험활동 기간 동안 지도교사와는 별도로 학부모의 재능기부를 받아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활동을 도모하였는데, 재능기부를 한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직접 참여해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에 나도 참 즐거웠다.”, “이번 기회에 나도 거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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