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희/거제시문화예술재단 경영지원부장

10월은 문화의 달이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공연장은 지역예술인들의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한 달 내내 불을 밝힐 예정이다.

첫날 대극장 로비에서 열린 거제문인협회의 시화전시회는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며”. 음미하는 커피 같은 문학의 향기를 한 달 내내 솔솔 피워 올릴 예정이다.

소극장에서는 연극협회에서 “그 사람이 있었습니다”를 열연할 예정이며 뒤를 이어 무용협회에서는 “폐왕무”에 이은 또 따른 창작무용인 “구실잣밤나무의 전설”이 공연될 예정이다. 물론 매년 이맘때면 거제음악협회에서는 깊어가는 가을의 서정을 듬뿍 담은 가을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 7회째를 거듭하는 연예인협회의 세대초월 스타킹대회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끼를 발산하는 무대로써 고현청소년 수련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역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국악협회의 “풍물경연대회” 문인협회의 “시낭송대회”와 음악협회의“음악콩쿠르” 경연은 미래의 예술인을 양성하는 역할에 그 소임을 다하고자 하는 기성예술인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에 걸맞게 거제문화예술의 랜드 마크인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은 10월 한 달간 거제를 예술에 젖게 하는 거제예술제를 축하하고 위로하는 대표적인 공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문화의 달이 마감되는 즈음인 10월 27일 이시대의 대표적인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두 가수를 초청하여 문화예술의 즐겁고 흥겨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2000년대 라틴댄스를 표방한 “흔들린 우정”으로 유명한 홍경민과 1990년대 후반 걸그룹S.E.S의 리드보컬로 국내 아이돌 1세대의 대표주자인 바다를 초청한 대극장 공연 을 준비하고 있다.

홍경민은 준수한 외모로 탤런트로서의 전업을 권유받기도 했지만 1997년의 첫 독집과 이후 나온 2집은 발라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고 한다. 그의 두 번째 앨범은 가수 고정수와 탤런트 김정은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뮤직 비디오 “내 남은 사랑을 위해”가 기대를 모으고 라이브 콘서트로 뜨거운 열기를 몰았지만 1집 이상의 인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의 대표곡이 된 “흔들린 우정”은 공중파를 휘어잡았으며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의 변형판인 가사로 젊은이들 사이에 공감대를 얻어냈다. 그는 이 라틴댄스로 “리키마틴”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후속곡 “널 보내며”로도 많은 인기를 모았다.

17년 전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자유롭고 치열한 운명 개척자 바다는 “한때”가 되지 않기 위해 치열한 노력으로 “항상” “늘”로 하루하루를 살고자 노력하는 가수다.

아이돌 1세대의 전직 요정이지만 여전히 호기 넘치는 눈빛과 에너지 가득한 목소리로 빛난다. 요즘 말하는 방부제를 먹고 사는 가수다. 그녀는 끊임없는 음악적 고민으로 자기발전을 추구함으로서 한때의 걸그룹 멤버가 아닌 이 시대의 디바로 존재하고자 한다.

그녀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노트르담 드 파리” “카르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대작에서 주연을 맡는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런 끊임없는 운명개척으로 가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을 거듭하며 지금은 라이브 콘서트 등의 끊임없는 자기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거제공연에서 그녀는 환경이 내 인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내 인생을 지배한다는 신념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바다는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은 디바라는 호칭이 노래깨나 한다는 여자 가수에게 의미 없이 따라 붙는 수식어로만 남지 않길 바란다. 진정한 디바라면 그 이름에 걸맞은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매 순간 충실한 그녀의 진심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가고 있다.

10월 27일 오후 7시30분 상반기에 이은 제2탄 나가수 무대인 '바다&홍경민 콘서트' 는 선선한 가을밤과 함께 너도나도 자유롭게 즐기는 대중예술로 가득 채워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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