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선거 예상 후보. 좌축부터 한나라당 권민호, 민노당 이세종, 진보신당 김한주, 무소속 이태재, 무소속 유승화 예비후보.

한나라당 시장후보가 권민호 예비후보로 정해진 가운데, 본선 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권에서 진행되는 후보단일화 움직임과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중도 포기한 유승화 예비후보의 출마여부 등을 감안하면 최소 3파전에서 최대 5파전까지 그려진다.

한나라당 권민호 예비후보는 어렵게 따낸 공천 프리미엄을 한껏 과시하며 윤영 국회의원과 함께 본격적인 대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천확정 당일 선거사무소에 쇄도한 축하인파 등은 벌써부터 시장선거에 승리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올 만치 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노당 이세종 예비후보와 진보신당 김한주 예비후보가 막판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세종 예비후보가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한주 예비후보와의 직접대면 담판협상을 제의한 상태라 김한주 예비후보의 화답이 주목된다. 두 후보가 어렵사리 야권단일화를 이룬다면, 역대 선거전 중 진보진영에서 가장 당선권에 근접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태재 예비후보도 선거전에 가세한다. 이미 독자행보를 선언했던 이 후보는 다른 야권후보들과의 연대나 단일화 협의없이 끝까지 간다는 입장이다. 삼성조선에 재직 중인 현역 의원이란 점에서 잠재력에 대한 예단이 쉽지 않은 편이다.

나머지 한 명은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중도 포기한 유승화 예비후보다. 한나라당 공천 압축배수에 들었지만 여론조사 경선을 불공정 경선으로 간주하며 막판 경선에 불참했다. 경선불참 선언당시 무소속 출마가 점쳐졌던 만큼, 김한겸 시장과의 공조합의가 이뤄질 경우 곧바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이번 시장 선거전은 각 당 공천자와 무소속 주자(예상주자 포함)까지 모두 나올 경우 5파전으로 전개되고, 이세종-김한주 야권단일화 협상이 성공하고 무소속 주자 2명이 가세할 경우 4파전으로, 야권단일화 협상이 성공하고 유승화 예비후보가 출마를 접을 경우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공천자 결정 발표직후 유승화 예비후보가 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을 했다는 점과, 전국적인 흐름에 편성한 야권단일화 협상이 급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권민호·야권단일후보·이태재·유승화 간 4파전 구도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 유권자의 눈 /자료사진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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