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종합시장 공영주차장 판매시설 입점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거제시가 이 주차장 판매시설에 들어오기로 한 노점상 측 의견 대부분을 받아들여 시설을 개선하기로 해서다. 이달 중으로 후속 공사와 노점 입점이 한꺼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고현시장 공영주차장 내 판매시설에 입점할 예정인 노점상과 그동안 3차례의 간담회를 거쳐 대피로·환풍기·간판 설치 등 이들의 건의사항을 우선 해결한 후 입점하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노점 측이 제시한 여러 건의사항을 검토해 이달 말까지 관련 공사를 끝내고, 노점상 입점도 마칠 계획이다. 주차장 1층 판매시설에는 모두 103군데의 매대(賣臺)가 있는데 앞으로 수산물 22군데, 농산물 등 기타 33군데 등 55군데의 노점이 영업하게 된다.

앞서 노점상 측은 판매시설의 구조적인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이런 문제가 개선되기 전에는 입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었다. 또 대피로 설치, 일부 매대 수도전 제거, 하역장(荷役場) 계단 또는 경사로 설치, 환풍기 설치, 매대 조정, 배수로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부출입구 벽면을 철거해 대피로를 만들기로 했다. 전기 콘센트는 덮개가 있는 것으로 교체했고, 수도전이 필요 없는 매대는 수도전을 제거한다. 주차장 1층 내·외부 통풍구에 환풍기도 새로 단다. 하역장 계단이나 경사로는 노점 측과 협의 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물건을 놓고 파는 자리가 좁다는 의견을 반영해 매대 면적을 0.06㎡씩 넓히고, 수산물 매대는 간격을 30cm 띄워 공간을 더 확보하기로 했다. 간판은 판매시설 출입구 벽면 등 2곳에 설치한다. 배수로는 지금보다 폭을 2배(400mm)로 키운다.

시 관계자는 “11월 말까지 노점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공사가 끝나면 곧바로 입점 조치할 계획”이라며 “노점 입점 후에는 주변 노점상 단속과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103개소인 판매시설 매대는 후속 공사가 이뤄지면 10개 정도 줄어드는데, 55개소 노점 입점 후 남는 매대는 2차로 신청을 받아 노점상을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현시장 공영주차장 판매시설에 입점하는 노점은 관련 조례에 따라 시와 계약한다. 개별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잡은 각 매대의 올해 1년 치 임대료는 6㎡ 42만1000원, 5㎡ 35만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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