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곡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위치도

거제시는 사업신청서와 사업제안서 접수를 마감(21일)한 결과 이번 공모에 ‘SK건설 컨소시엄’ 단 1곳만 응모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컨소시엄(Consortium)은 ‘건설 공사 따위의 수주에서 여러 기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 또는 그런 모임’을 뜻한다.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주)(이하 특수목적법인)는 앞서 지난달 19일 공고에서 사업신청자 자격을 ‘사업 수행 능력이 있는 2개 이상의 법인(컨소시엄)’으로 못 박았다. 또 컨소시엄 주간사는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공시하는 종합건설업 토건 분야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30위 이내 업체로 제한했다.

SK건설 컨소시엄은 이 조건에 들어맞는다. SK건설이 주간사를 맡은 가운데 쌍용건설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참여해 3개 법인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SK건설은 대한건설협회가 앞서 7월 말 공시한 자료를 보면 토건 시공능력평가(5조6121억7700만 원) 8위의 상위권 업체다.

특수목적법인(SPC)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지침서에는 특수목적법인이 평가심의위원회를 꾸려 배점 기준에 따라 사업신청자가 낸 사업제안서를 평가하는데, 최고 득점한 사업신청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차점자를 차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경합이 없을 땐(단독 응모) 단일 사업신청자(SK건설 컨소시엄)에 대해 평가 요소별로 ‘탁월, 우수, 보통, 미흡’ 중 한 등급으로 평한다. 사업제안서 적정성도 평가해 득점(100점 만점)이 60점 이상이고 ‘적정’ 의견이 평가심의위원회 과반이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한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 관계자는 “특수목적법인의 사업제안서 평가심의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평가를 거쳐 SK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며 “관련 협약 체결이나 건설투자자 선정 등 후속 절차는 그 이후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실제 우선협상대상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 이후 1개월 안에 특수목적법인과 협의해 공모지침서 내용 등을 기초로 관련 협약을 맺어야 한다. 특히 기한 내 협약이 체결되지 않고, 차선 협상대상자가 없는 때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자동으로 상실된 것으로 본다.

앞서 올해 1월 6일 마감한 건설투자자 첫 공모에는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접수해 평가 결과 2월 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뒤이은 사업협약 과정에서 ‘책임준공 보증’ 등을 놓고 협약 기한을 연장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다 결국 체결 기한을 넘기는 바람에 5월 11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취소됐었다.

건설투자자로 선정되면 특수목적법인 설립 자본금(30억 원)의 30%를 현금으로 출자해야 한다. 그에 따른 SPC 출자 지분은 △공공출자자 거제시 20%, 한국감정원 10% △실수요자조합(부산강서산업단지주식회사) 30% △재무출자자(경남은행) 10% △건설투자자 30%로 나뉜다.

건설투자자는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 관련 인허가 업무 지원, 사업 시행에 따른 전체 사업부지 공사 관리·시공, 산업단지 조성공사의 책임준공, 공사 준공인가 신청, 공사 시공에 따른 민원 해결 등의 역할을 도맡는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일원에 약 1조3000억 원을 들여 381만1200㎡(육지부 44만4690㎡, 해면부 336만6510㎡) 규모의 산업단지를 만드는 계획이다. 산단 면적과 사업비(추정)는 사업계획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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