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 회사 감사위원회가 5일 창원지검에 고재호 전 사장의 부실경영 책임여부를 엄정하게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냈다고 한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3분기 까지 발생한 4조6천억원 상당의 영업손실 발생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 전사장이 업무상 임무에 위배되는 배임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 돼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사장은 2012년 3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검찰은 진정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수사 착수여부 등을 결정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가 검찰에 진정서를 낸 것은 대규모 손실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종업원들과 사회 각 층의 거센 여론에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지난해 부실경영 등으로 수조원의 적자를 내며 주가가 폭락한 사실과 관련해 소액 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공동 소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큰 관심사다.

지난해 말 법무법인 정진은 대우조선의 일부 소액 투자자들이 '대우조선해양 소액주주 모임' 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이 회사의 분식회계를 이유로 공동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카페는 오는 15일 까지 소송 참여자들을 모집해 1차 소송을 제기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액 주주는 대우조선의 대주주가 산업은행, 금융위원회 등 정부인데 대표이사의 연임 등의 목적 때문에 실적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이 기정 사실처럼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인한 손해는 소액주주나 국민이 부담 할 수 밖에 없는데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소송을 통해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소액 주주는 9만여명에 달하고, 1년 사이에 주가가 4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로 손해를 본 소액 주주가 엄청 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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