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 가선거구 한나라당 반대식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국가산업단지 900만평을 지정해 신 성장산업을 유치하고,
고현~수양간 독봉산 터널을 뚫어 만성적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

기초의원 가선거구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된 반대식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후보에 버금가는 굵직굵직한 공약을 거침없이 발표했다.

한나라당 반대식 예비후보는 '더 나은 거제를 위하여'라는 회견문을 통해 "지난 91년 지방자치 첫 선거 출마이후 20년동안 지방정치의 중심과 변방에서 수많은 시민과 함께 고통을 나누며 지역발전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왔다"며 "18년전 시민운동의 시초간 된 거제경실련 초대 조직위원장과 거제신문 2대 편집국장, 10여 개의 봉사단체 활동, 레미콘 분쟁사태 중재, 송전탑반대 정책위장, 신현번영회 사무국장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사회경험도 쌓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반 예비후보는 "향후 4년은 지나간 40년보다 더욱 더 중요한 때"라며 "거제시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시민이 바라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행정이 반영시키는 일들을 하기위해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의원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주요공약과 관련 반 예비후보는 "거제시의 새로운 마스트 플랜을 만들과 국가산업단지 900만평을 지정, 신 성장산업을 유치해 보겠으며, 만성적인 도심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고현~수양간 독봉산 터널개설을 추진하고, 거제수협 앞 대로변을 주차장 특정지구로 지정 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또 "사등부터 옥포까지를 신성장산업 벨트로 확정하고 장승포부터 둔덕까지를 첨단관광 특화지구로 키워 100년을 내다보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승포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우주체험장 베이스캠프 사업도 적극지원해 연간 1,400억원의 세수를 확보하는 일에도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 예비후보는 자신이 구상한 10대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반대식 예비후보가 제시한 10대공약은 거제시민회관 건립, 구신현읍지역 교통체계 전면 개편, 여성회관 신축,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공립보육시설 설립, 상문동 고속터미널 유치 및 군부대 사격장 이전, 장평지역 초중고교 유치, 조선산업 부흥, 도시정책의 변환, 약자보호 복지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 기자회견을 마친 반대식 예비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고현지역 시민회관 건립은 장승포 문예회관과 겹쳐 현실성이 약해 보이는데.
"장승포 문예회관은 재정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지만, 시민정서 함양 등 순기능도 많이 있다. 구 신현지역은 인구 10만을 넘어 얼마 안돼 15만에 육박할 것이다. 충혼탑 공원부지 인근이나, 독봉산 웰빙공원 뒤쪽에 부지를 확보하고 여기에 거제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거제박물관과 대극장, 전시실이 포함된 시민회관, 청소년수련관 등을 함께 유치한다면 최적의 시민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시의원에 당선되면 무슨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41살 때 첫 의원이 됐다. 당시 젊은 혈기로 공무원들을 몰아 부치는 공격적인 의정활동을 하면서 인식이 좋지 못했다. 대민접촉도 신경을 덜 쓰면서 이후 두 차례나 낙선하는 아픔도 겪었다. 재선의원이 되면 시장과 시의원들이 시정을 이끄는 큰 축인 만큼 스스로의 수준을 높이는 일에 우선 매진할 것이다. 의원들간 스타디 그룹을 만들어 공부도 할 작정이다. 의사결정 과정은 옳고 그름을 우선 따져 지원여부 등을 판단토록 하겠다. 무엇보다 시의회가 살면 거제시도 살고, 시의회가 죽으면 거제시도 죽는다는 각오로 일 할 것이다.

-독봉산 터널 추진은 지금까지 없던 눈에 띄는 공약이다. 구체적인 복안은 있는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거제수협~시보건소 도로개설은 기대하는 만큼의 차량분산 효과를 얻기 힘들다. 수월쪽의 도심진행 속도가 빠른 만큼 보다 근원적인 처방이 나와야 한다. 고현천변 서쪽방향 도로와 제산마을 사이 독봉산 저점 밑을 통과하는 터널개설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된다.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터널개설에 약200억원이 소요되고, 길이는 400~500m, 연차사업을 통해 매년 70억씩만 투자한다면 임기내라도 충분히 실현가능 한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900만평 지정 공약과 관련, 이 곳에다 뭘 유치한다는 것인가.
"현재 모 대기업이 장목지역에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로선 실현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가능성도 꽤 많은 편이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강관, 수리조선, 풍력, 원자력 산업 등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조선산업을 대체할 거제시의 미래성장동력이기도 하다.

-현재 고현항인공섬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왜 공약에는 인공섬과 관련된 언급이 아무것도 없나.
"인공섬 조성을 추진하던 김한겸 시장이 3선 도전 자체가 좌절되면서 인공섬 추진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편이다. 새 시장이 결정되면 깊이 생각한 뒤 검토여부를 판단하지 않게나 생각한다. 인공섬 조성은 찬성여론이 높은 게 사실이다. 다만, 반대여론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고, 일정한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본다. 국토해양부의 최종승인 시점이 10월께인 만큼, 새 시장이 입성하는 7월부터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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