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신문 6일자 보도내용.

한나라당 거제지역 '돈 공천' 의혹과 관련한 폭풍전야의 고요가 결국 흐트러졌다. 한겨레신문이 6일자 보도를 통해 이를 일부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사태 진전에 따라서는 지방선거 구도 자체가 확 뒤바뀔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겨레신문은 '경찰, 한나라 윤영 의원 돈 공천 의혹 녹취록 조사' 제하의 6일자 보도에서 "한나라당 윤영 의원 쪽이 6.2지방선거에 출마한 기초단체장(도의원 예비후보를 잘못 표현한 것으로 보임) 예비후보한테서 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경남 거제경찰서는 5일 윤 의원과 관련해 이런 내용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진상조사에 들어갔으며, 검찰에도 이 내용을 알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거제경찰서 한 간부와의 인터뷰 사실을 전하며 A4용지 몇장 분량의 녹취록과, 윤 의원쪽 관계자가 예비후보에게 돈을 요구하고 받았다는 녹취록 내용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이 간부는 윤영 의원 사무실에서 이 문건을 확인했으며, 윤 의원이 문건내용을 두고 '허위'라며 무척 화를 많이 냈다는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윤영 의원을 상대로 한 확인취재 내용도 적시했다. 한겨레는 "광역의원 예비후보 1명이 문건을 가져와서 '후보를 이미 정해 놓았다는 소문이 시중에 떠도는데, 불공정하게 이래도 되는 거냐'며 항의한 일이 있다. 그래서 '협박 하느냐'며 화를 많이 냈고, 그가 보는 앞에서 문건을 찢어 버렸다. 그 문서에 돈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윤영 의원이 "경찰 간부에게 문건을 보여 준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는 점도 덧붙여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의 6일자 보도와 관련, 진보신당 김한주 시장 예비후보는 6일 오전 10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에대한 해명과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관계당국의 수사를 촉구했고, 윤영 의원도 6일 오후 5시 고현동 당협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대한 해명을 할 예정이다.

한편, 예비후보 등록을 취소하고 시장직무에 복귀한 김한겸 시장은 4일 오후 시장 여론조사 경선과 관련된 자료 일체에 대해 창원지방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 본사에서 창원지방법원에 문의한 결과 신청건이 정식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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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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